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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린슛’ 재정난 한파 견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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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한편 경기 회복의 ‘그린슛(어린 싹)’이 돋아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리스가 또 한 차례 구제금융을 지원 받아야 하는 상황인 데다 스페인 역시 EU의 재정건전성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등 재정위기 문제가 다시 부상할 조짐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연말까지 유로존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하강 리스크가 큰 것으로 판단, 이른바 그린슛이 시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출처=신화/뉴시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 회원국은 그리스의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 문제에 대한 논의를 앞으로 수주일 사이에 본격 착수, 오는 11월 결론을 낼 예정이다.

그리스에 두 차례에 걸친 구제금융이 이뤄졌지만 집행이 종료되는 2014년 말 이후 민간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로 필요한 재정 지출을 확충하기 어렵다는 것이 유로존 정책자들의 판단이다.

그리스는 2011년 봄 이후 금융시장에서 장기물 국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단기간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는 그리스의 부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예산 삭감보다 구조적인 경제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 역시 재정건전성 회복에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초 스페인 정부는 올해 EU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수준으로 재정적자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것이 월가의 판단이다.

연초 이후 지난 7월 말까지 스페인의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4.38%를 기록해 목표 수준인 3.8%를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루빈 세구라 케욜라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위기에 따른 피로감과 고강도 긴축의 부작용 등에 따라 올해 구조 개혁과 적자 감축이 목표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7%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르메스 펀드 매니저의 닐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가 40억유로(53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추가로 지원받아야 할 것”이라며 “포르투갈 역시 구제금융을 내년 이후까지 연장해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0.4% 수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0.6% 위축에서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1.0%로 낮춰 잡았다.

드라기 총재는 “경기 회복의 싹이 뚜렷하게 자라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유로존 경제 전반의 여건은 강한 성장보다 하강 리스크가 더 큰 실정“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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