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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소득 '쌍팔년'으로 후퇴..연준, 부자 살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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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가계 소득이 25년 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액 자산가를 제외한 평균적인 가계 소득이 25년 전으로 후퇴한 셈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빈부격차가 더욱 확대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연기 결정이 중산층 이하 미국인의 부를 소수의 부유층에게 더 크게 몰아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의 소득이 5만101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88년과 같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40% 늘어났지만 중산층 이하 가계는 별다른 혜택을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 20년간 대학 학비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크게 상승, 대출금에 의존해 학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자 비중이 45%에서 67%로 급증했고 지난해 졸업자 평균 부채 규모는 2만3300달러에 달했다.

민초들의 실질적인 소득과 생활수준은 25년 전에 비해 오히려 악화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인 가운데 빈곤층에 해당하는 인구는 4650만명으로 사상 최고수준에서 유지됐다.

연간 소득이 2만4999달러를 밑도는 가구는 24.4%로 전년 21.7%에서 늘어났다. 연간 소득이 5만~9만9999달러인 가계의 비중은 같은 기간 31.2%에서 29.9%로 감소했다. 반면 20만달러 이상 벌어들이는 가계의 비중은 5%에서 4.6%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 문제와 내집 장만 기회 감소 등이 미국인의 생활수준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미시간대학의 셸돈 댄자이저 이코노미스트는 “상당수의 미국인이 경기 회복에 따라 사회 전반적인 부의 수준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부의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빈부격차가 금융위기 이후 시행한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준이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왜곡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듀케인 캐피탈의 스탠리 드러켄밀러 회장은 “연준의 정책이 중산층 이하 미국인의 부를 부유층으로 몰아주고 있다”며 “이번 테이퍼링 연기 결정이 당분간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의 불평등 문제를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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