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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선물 가격 ‘천정부지'… "초콜릿 위기'

기사입력 : 2013년10월16일 15:35

최종수정 : 2013년10월16일 15:35

미-유럽 회복에다 신흥국 소비 증가세

코코아 가격 1년 추이 [출처:FT]

[뉴스핌=권지언 기자] 코코아선물 가격이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면서 초콜릿 등 관련 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코코아선물 가격은 올 1월 이후 20% 넘게 급등했고, 지난 3분기에만도 21%가 뛴 상태.

15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초콜릿 주요 소비국인 미국과 유럽이 경기 회복 분위기를 타고 소비를 늘린 데다, 주요 생산국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기후 악화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코코아선물 가격이 치솟았다고 관심있게 보도했다.

상품 거래업체 마렉스 스펙트론의 조나단 파크맨은 “북미와 북유럽과 같이 핵심 시장에서 판매가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코코아 시장에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했고, 실제로 업계 애널리스트들과 헤지펀드, 머니 매니저들은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2012~2013년 수확 기간 중 코코아 공급 부족분은 13만 톤(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이듬해인 2013~2014년에는 공급 부족분이 17만t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질과 같은 신흥국에서도 소비가 늘면서 코코아 가격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포브스(Forbes)는 코코아 가격 상승 상황을 “글로벌 초콜릿 위기”에 빗대면서, 코코아 가격 상승의 여파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코코아 버터 가격이 올 초 대비 70%가 치솟았고, 밀크초콜릿 바 생산비용 역시 31%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프란시스코 레드루엘로는 “아태지역이나 남미와 같은 곳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두둑해지다 보니 5~6년 전에 비해 중산층의 초콜릿 소비가 확실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올해 초콜릿 가격이 30~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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