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디카도 사지 않는 요즘..후지필름의 눈에 띄는 틈새전략

기사입력 : 2013년11월20일 10:25

최종수정 : 2013년11월21일 07:41

DSLR 기술도 성숙기..소형-경량화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승부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라이카(Leica) 카메라, 그리고 이스트만 코닥과 후지필름. 디지털 카메라마저도 이제 잘 안 팔리고 있는 마당에 마치 아날로그 시대 유물처럼 느껴지는 이름들이 아닌가 싶다. 1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승승장구했던 이스트만 코닥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갖고 있던  디지털 이미징 특허권마저도 팔았다.

(출처=포브스)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 기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디지털 카메라를 주업으로 하던 업체들마저도 고전이다. 

사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고화질이 가능한 값비싼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판매를 하는 것에 매달리거나 다른 사업으로 카메라 사업의 수익을 보전하고 있는 마당이다. 니콘, 캐논, 올림푸스 등 일본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이 대개 그렇다. 이들이 소속돼 있는 카메라 & 이미징 제품협회(CIPA)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은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금액으로 쳐도 26% 줄어들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환경 속에서 후지필름이 찾은 틈새 시장 전략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후지필름은 아직도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1%도 안 된다. 대부분의 매출은 제약 및 의학 장비, 그리고 제록스와의 제휴를 통해 판매하는 프린터 등 사무용 기기로부터 나온다.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카메라 X-E1.(출처=The Verge)
카메라가 포함돼 있는 이미징 솔루션 사업부문이 매출의 13%를 차지하고 있는데 과거 아날로그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외양의 미러리스 카메라 'X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카메라(MILC)인 'X 시리즈'는 가볍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DSLR 기술에 필요한 거울(반사경)을 없앤 것으로 이미지 품질은 높이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를 추구한 것이다. 

사진가들은 작품을 위해선 니콘의 D800 같은 DSLR을 사용하지만 일상 생활에선 후지필름의 X-E1 같은 제품을 사용한다. 일종의 보완재이자 대체제이기도 하다.

니콘이나 캐논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DSLR 시장도 이제 성숙기를 넘어선 참이다. 업계에선 렌즈 업그레이드가 핵심인 이 DSLR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올들어선 판매도 주춤하고 있다고 전한다.

NYT는 이런 변곡점에서 생존의 방향을 잘 모색한 곳이 후지필름이라고 봤다. DSLR 카메라가 아니라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카메라 물론 올들어 9월까지 X 시리즈를 포함한 소위 미러리스 카메라 출하도 전년 동기대비 13%, 판매액으론 5%가 감소했다. 하지만 후지필름의 최근 분기 실적을 보면 X 시리즈 같은 고사양의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기술이 더 혁신을 꾀하면서 후지필름뿐 아니라 올림푸스, 소니, 니콘 등도 지난 수 년간 이런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카메라보다는 싸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비싸다. 후지필름의 X-E2 최신 제품의 경우 약 1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IHS 아이서플라이의 애널리스트 조단 셀번은 "후지는 고사양(high-end)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틈새 시장을 잘 공략했다"면서 "스마트폰 카메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DSLR 카메라와 렌즈들을 갖고 다니기 번거로워 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복고적인 외양을 갖췄다. 또 소프트웨어 메뉴가 보이게 하는 대신 조리개와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속도로 다이얼을 돌리게도 했다. 가와하라 히로시 후지필름 카메라 사업부 마케팅 매니저는 "우리는 필름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화질은 매우 중요하게 생객한다. 그러나 화질이라는 것은 설명하기가 참 어렵고 그래서 우리는 다른 길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필름은 이 제품군이 전문가들에게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이 마사즈미 X 시리즈 수석 디자이너는 "우리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방에 들어갔을 때 선반 위에 놓여있던 카메라는 매우 귀중해 보였고 만지지 못하도록 주의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바로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