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세종청사1년] ③ 외로운 공무원들의 ‘사랑과 전쟁’

기사입력 : 2013년11월21일 15:53

최종수정 : 2013년11월21일 15:53

불륜·꽃뱀으로 얼룩진 1년…외도 후 자살한 공무원도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국무총리실(현 국무조정실)을 필두로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 5560명이 1단계로 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시작된 세종청사 시대가 벌써 1년을 맞았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 4800여 명이 12월 이전을 앞두고 있어 공무원만 1만명이 넘게 된다. 그러나 세종시는 현재 부족한 인프라로 신음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곳곳이 공사중이고 상가지역이 적은 탓에 임대료가 높아 식당 등 편의시설도 부족하다. 뉴스핌이 세종청사 1년을 점검한다.[편집자註]

[뉴스핌=김민정 기자] ‘행복도시(행정복합도시)’여야 할 세종시가 일부 공무원 가족들에겐 ‘불행도시’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종청사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먼저 공무원들에게 퍼진 것은 꽃뱀주의보였다. 혼자서 타지에 나와 생활하는 간부급 공무원들을 서울에서 내려온 꽃뱀들이 노린다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남녀 공무원이 낀 불륜설이 나도는 등 세종시에선 잊을만 하면 곳곳에서 “또 일이 터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 경제부처에 근무하는 기혼 여성 공무원이 같은 부처의 직원과 외도를 하다가 죄책감에 모텔방에서 자살을 한 사건은 세종시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이달 초에는 한 부처 간부의 부인이 “남편이 외도를 하는 것 같다”며 해당부처에 조사를 의뢰하는 일도 벌어졌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한 국무조정실 공무원이 꽃뱀과 엮였다는 소문이 돌아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공무원들은 “왜 이 같은 일이 계속 터지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래선 안되지만 외롭고 할 일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한다. 

대부분 서울에 가족을 두고 온 탓에 세종시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퇴근 후 활동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평일 저녁에 자주 만나던 친구들은 주말에나 봐야 하고 제대로 된 영화관, 도서관 등을 갖추지 못해 문화생활도 어렵다.

때문에 유일한 여가생활이라곤 함께 세종시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과 청사 근처에 있는 대전 유성, 조치원, 오송 등으로 나가 술 마시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청사 이전 후 인근에 노래방과 술집 등 유흥업소도 많이 늘었다.

여성 공무원들이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출퇴근을 하고 밤에는 주로 남성 직원들만 남아 식사나 술자리를 갖게 되면서 남성중심적인 문화도 강해졌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간부급 공무원은 여성들도 함께 하는 저녁 자리에서 남녀간의 성행위를 묘사한 표현으로 성적인 농담을 던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그 전에도 이런 일이 없지는 않았는데 세종시로 내려오면서 문제가 더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는 한 공무원은 “자꾸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서울에 있는) 집에서 걱정할 것 같다”며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