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 자본 글로벌 진출 '쓰나미' 해외진출 장려 제도손질

기사입력 : 2013년12월04일 14:29

최종수정 : 2014년03월04일 08:46

한국도 차이나머니 투자유치 새 전략 마련 서둘러야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해외투자 절차 간소화 등으로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나서면서 중국 자본의 해외진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이 중국기업 투자유치에 혈안인 가운데 한국도 넘쳐나는 중국 자본, 이른바 '차이나 머니'를 끌어들이기 위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해외투자 제도를 허가제에서 인가제로 전환하는 방침을 검토중이라고 4일 보도했다. 중국은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에서 먼저 도입한 해외투자 신고제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샤오창(張曉强)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해외투자박람회(COIFair)에서 "시장경제 지향 정책과 기업의 자주적 경영권 보장의 원칙에따라 기업의 해외투자 결정권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의 심사권한을 축소하고 기업의 해외투자 절차를 허가제에서 '접수제(인가제)'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접수제(投資項目備案制)'는 기업이 해외투자를 진행할 때 해당부처에 적법한 구비서류를 완비해 제출하면, 이후 투자과정은 기업이 자주적으로 진행하는 일종의 '신고제'이다. 이제까지는 기업의 해외투자에 대해  투자주체·투자 성격·투자내용 등에 관계없이 관련 부처가 일괄적으로 심사했다.

중국은 앞으로 투자 결정권을 기업에게 맡겨 경영의 자주권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투자에 따른 손실도 기업이 부담시켜 경영의 시장화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외투자협력협의회에 참가한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는 향후 5년 중국의 대외투자 규모가 5000억 달러(약 5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과 개인의 해외투자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간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투자에 대한 관리제도를 승인제에서 '접수제(신고제)'로 전환하고, 각종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의 해외진출의 길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방안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서 먼저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9월 30일 상하이시 정부는 '중국(상하이) 자유무역시범구 역외투자항목 접수관리 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통신·수자원 개발 등 국가기간 산업 혹은 민간 업종을 제외한 일반 투자 분야에 상하이 자유무역시범구 내 기업이 해외투자를 진행하면 투자규모에 상관없이 서류 제출만으로도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했다.

이 방안이 실시되면 상하이FTZ 내 기업은 해외 투자를 위해 발개위·상무부 및 외환관리국에 각각 신청서를 제출한 후 승인을 기다릴 필요없이 상하이FTZ 관리위원회에 적법한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상하이FTZ 관리위원회는 서류를 접수한 후 5일 이내에 서류의 적법성을 판단해 통지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어서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규모는 878억 달러로 전년도보다 17.6%가 늘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일본을 이어 세계 3위의 해외투자국이 됐고, 전세계 해외직접투자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에 달했다. 2012년 말 기준, 중국의 해외투자 누계총액은 530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에도 중국의 해외투자 규모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3년 1월~10월까지 금융분야를 제외한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69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가 늘었다.

해외투자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5.2% 줄어든 반면, 유럽과 북미에 대한 투자는 각각 218.4%와 135.2%가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90% 이상의 투자가 상업 서비스·도소매·광업·제조업과 건축업에 집중됐다.

중국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라 세계 각국의 투자 유치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해외투자박람회(China Overseas Investmen Fair)에는 전세계 100여개 국가의 공무원과 기업가가 몰려 성황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브라질·러시아와 인도 등의 지방정부는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조직해 이번 행사에 파견하기도 했다.

이밖에 칠레·에콰도르·독일 및 캐나다 등은 중국에서 수시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각종 투자혜택과 우대정책을 홍보하는 등 중국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경제참고보는 전했다. 

한편, 한국도 중국의 대 한국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무역관은 최근 베이징에서 한국 투자유치 설명회(IR)를 개최하고, IT·문화콘텐츠·의료기기 등 분야의 우수 한국 중소기업을 중국에 소개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의 구경희 차장은 "중국의 대 한국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선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 차장은 "중국의 해외투자 목적은 선진기술 습득, 쾌적한 주거와 우수한 교육환경 확보 등이었는데, 한국은 그간 지역개발·관광레저 개발 투자유치에 주력해 눈에 띄는 투자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이 중국의 투자수요에 적합한 투자 대상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많고,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앞으로는 이들 기업을 중국에 적극 소개하고, 한국 기업과 중국의 투자자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