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KB투자증권은 11월 태국 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나 우리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를 통해 "태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12월 금통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결론적으로 볼 때 태국의 인하 결정은 이벤트 리스크에 따른 영향이 가장 컸었던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인하 의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7일 태국 중앙은행은 찬성 6표, 반대 1표로 기준금리를 현행 2.5%에서 2.25%로 25bp 인하했다.
당시 인하는 한 달 전부터 반정부 시위가 가열되면서 투자 자금이 유출된데다, 태국 바트화 가치까지 급락하면서 경제성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인식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19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시장의 변동폭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번 12월 금통위에서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및 국제금융시장의 변동 등을 대비해, 동결을 유지하면서 관망하는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기준금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물가 하락 및 디플레이션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이러한 우려가 이번 금통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물가하락에 따른 영향은 분명히 존재하나 이는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으며 향후 경기 회복과 더불어 공급측면의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도래할 경우 언제라도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디플레이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