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국토교통부 예산이 지난해보다 5% 가량 줄어든 약 20조9000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토부는 올해 예산을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교통인프라 및 교통안전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밀착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0조9116억원의 2014년 국토교통부 예산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2조205억원에 비해 5.0% 감소한 금액이다. 다만 정부안인 20조5176억원보다는 3940억원 늘었다.
도로는 지난해에 비해 6.1% 감소한 8조3912억원이 배정됐다. 이어 ▲철도 6조1799억원(0.7%) ▲수자원 2조3830억원(-14%) ▲물류 1조2684억원(4.3%) ▲산업단지 8991억원(-7.7%) ▲지역 및 도시 7978억원(-7.7%) ▲도시철도 6233억원(-19.7%) ▲주택 2682억원(-17.7%) ▲항공·공항 1007억원(21.3%) 순이다.
항공·공항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도시철도 및 주택·수자원 분야는 크게 감소했다.
주요 사업을 보면 먼저 도시재생사업사업에 306억원이 투입된다. 해안권 발전(350억원) 등 지역성장 거점사업을 추진하고 노후 공단 재정비를 위해 대구·대전·전주 우선사업에 275억원이 들어간다.
주거 복지를 위해서는 296억원을 들인다. 임차료를 보조하고 주택개보수를 지원하는 주택바우처 (주거급여)제도에 전액 사용된다. 주거급여는 총 98만 가구에 월 평균 8만~11만원을 지원한다.
노후공공임대주택 시설개선은 500억원을, 그리고 재정비촉진지구 기반시설지원은 125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철도부문에서는 호남고속철도 및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전·대구 도심구간) 개통을 위해 각각 1조1587억원과 3939억원이 투입된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수도권 고속철도에는 2402억원을 들인다.
도시철도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100억원이 들어간다. 월곶~판교 복선전철(20억원),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226억원), 상일~하남 복선전철(240억원) 등 5개 도시 광역철도를 새로 추진하고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에 1423억원이 쓰인다.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제(8000만원) 및 철도차량·용품 인증제(6억원)도 도입된다.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862대) 구입비로 378억원을 쓴다. 장애인 콜택시 281대를 보급하는데 55억원을 들인다. 교통오지인 울릉도와 흑산도에는 각각 20억원, 15억원을 들여 소형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택시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택시 감차 보상금으로 56억원을 쓴다. 또 압축천연가스(CNG) 개조와 충전소를 추가로 짓는데 각각 6억원과 3억원을 지원한다.
최근 서울 삼성동 헬기 사고를 계기로 도심 내 항공기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항공장애표시등 점검·관리에 1억원을 쓰며 대구 제2항공교통센터를 짓는데 120억원을 투입한다.
수자원 분야에서는 지방하천정비(7653억원)와 국가하천정비(4281억원) 사업을 추진한다. 댐치수능력증대를 위해서도 7개댐에 1367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3차원 공간정보 구축과 인터넷 3차원 지도서비스에 223억원을 들인다. 해외건설시장 진출 지원 강화를 위해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를 설립하는데 4억원을 쓴다.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대비해 원주~강릉 철도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국도 6호선 둔내~무이 도로에는 36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5년 4월과 11월 각각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과 세계도로대회도 차질 없이 지원한다.
국토부는 경기부양과 고용유발 효과가 큰 SOC 예산을 상반기에 64% 조기집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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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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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