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실패자가 재기할 수 있어야"
[뉴스핌=김민정 기자]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벤처 자금 지원이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차관은 9일 '2014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융자와 대출은 보수적인 자금인데 벤처와 같은 위험 영역과 결합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DNA가 안 맞다"며 "(벤처 자금 지원이)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이 9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2014벤처.창업 자금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벤처 사업 자금 조달 과정에서 융자나 보증에 의존하는 상황이 많지만 벤처와 같이 위험성이 있는 사업의 경우 자금상황이 어려워져 채무불이행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성실한 실패자가 재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금조달원이 융자나 보증에 의존하는 자금 생태계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융자나 대출처럼 보수적인 자금이 벤처와 같이 위험성을 갖고 있는 영역과 결합하는 것 자체가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발표한 '벤처 창업 자금 생태계 조성 대책'이 올해엔 현장에서 잘 작동되도록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추 차관은 "5월 대책 이후부터 여러 대책을 많이 얘기했는데 현장에서 정부 대책의 효과를 피부로 느끼느냐, 달라졌다고 생각하느냐, 그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정책들이 빨리 여러분 주변에 현장에 스며들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추스리고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