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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쑤는’ 헤지펀드, 중국에서는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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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하락장 속 17% 수익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융위기 이후 매년 헤지펀드가 뉴욕증시의 수익률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 수년간 ‘참패’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증시가 아시아 주요 지역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헤지펀드는 쏠쏠한 수익률을 창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뉴시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이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펀드는 중국 증시에서 17%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최소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6.8% 하락했고, 항셍 중국지수가 5.4%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수익률이라는 것이 투자가들의 평가다.

지난해 헤지펀드의 중국 투자 실적은 글로벌 증시에서의 평균 수익률인 9.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헤지펀드가 특별히 중국 증시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둔 것은 대규모 부채를 안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지수를 멀리 했기 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설명했다.

알번 파트너스의 리처드 존슨 아시아 헤드는 “국영 기업들이 경쟁 심화와 정부 주도의 개혁으로 인해 수익률이 저조했다”며 “헤지펀드가 관련 리스크를 슬기롭게 피한 셈”이라고 전했다.

또 헤지펀드는 매수 후 보유 전략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틈새시장을 이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수익률 창출에 유리했다는 설명이다.

펀드별로는 그린우즈 애셋 매니지먼트의 차이나 알파 펀드가 롱숏전략에 집중, 지난해 24.57%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중국 A 증시에 집중 투자한 헤지펀드도 합격점을 거뒀다. 스프링스 캐피탈이 운용하는 롱/숏 차이나 오퍼튜니티 펀드가 운용 수수료를 차감하고 3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관련 헤지펀드가 지난해 시장을 크게 앞지른 것은 시장간 탈동조화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크레딭 스위스이 데보라 리 캐피탈 서비스 헤드는 “과거에는 중국 CSI300 지수의 움직임을 그밖에 지수가 추종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해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며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관련 헤지펀드로 12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순유출에서 자금 흐름이 반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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