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뉴욕마감] 다우, 300p 폭락…이머징發 '패닉'

기사입력 : 2014년01월25일 06:05

최종수정 : 2014년01월25일 09:07

- 이머징통화시장 충격, 월가도 '휘청'
- 골드만삭스 "이머징, 장기적으로 주목해야"
- 허니웰, 시장 전망치 상회 실적 달성
- 드라기 "유로존, 디플레이션 없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이머징마켓의 무더기 약세로 인한 충격이 글로벌 증시를 뒤덮자 월가의 투자자들 역시 주식을 내다팔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S&P500지수는 지난 12월 이후 처음으로 1800선을 밑돌면서 최고치 기준으로 2.7% 가량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96%, 318.24포인트 급락하며 1만5879.11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2.09%, 38.14포인트 내린 1790.3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15%, 90.70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4128.17로 떨어졌다.

다우지수가 1만 6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무려 3.5% 급락하며 지난 2012년 5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2.7%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전일 발표된 중국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 발표를 계기로 심화된 이머징통화 약세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대량의 물량을 쏟아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그동안 잠재해왔던 조정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터키 리라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고 사우스 아프리칸 랜드와 러시아의 루블 역시 신저점을 새로 썼다.

소시에떼 제너럴의 베노이트 앤 이머징시장 전략부문 대표는 "글로벌 이머징 시장이 현재 완전한 패닉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신흥시장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들 국가는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거리는 매우 가까운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기회는 신흥시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블랭크페인은 "이들 국가의 성장과 교육, 유동성을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세계 평준화가 이들 국가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경제전망과 관련해 에너지 부분에서나 금리 환경, 주택 시장 등 모든 부분에서 순풍을 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기대한 수준 정도의 개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역시 기업들의 실적은 조금씩 개선된 수준을 보였으나 어닝 시즌으로의 열기를 더하는 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자동제어기기 및 전자통신시스템 장비 제조업체인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지난 4분기동안 주당 1.19달러의 순익을 거둬 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조정 순이익도 전년동기의 1.10달러보다 높은 1.24달러를 달성해 시장 전망치인 1.20달러를 상회했다.

매출 역시 전년동기의 95억8000만달러보다 8% 증가한 103억9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자동화 및 제어부문 사업에서 10% 가까운 매출 증가를 보였고 항공 우주 사업 역시 확장세를 보이는 등 주요 사업분야들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또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2분기 순이익이 34억3000만달러, 주당 1.18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0억6000만달러, 주당 1.39%보다 16% 감소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익도 전년동기의 주당 1.22달러에서 1.21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1.20달러를 상회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P&G의 래플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실적은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여파에서 벗어나고 제품 라인의 견고한 성장세를 벗어남으로써 하반기부터 강한 실적이 나타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에 디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0.8% 수준으로 ECB의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에 디플레이션은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지난 3~4개월동안 금융시장의 개선과 더불어 지난 2011년 이후 이어온 매우 수용적인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