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은 '고 임금국' 세계공장 지위 흔들

기사입력 : 2014년02월04일 11:07

최종수정 : 2014년02월04일 11:11

광둥 선전시 최저임금 22년새 7배

[뉴스핌=조윤선 기자] 임금 상승에 따라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제조업체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세계 공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3일 중국 인터넷 뉴스 포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중국의 저부가가치 제조업은 아프리카로, 고부가가치 제조업은 미국 등 선진국으로 이전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조업체의 탈(脫)중국화를 부추기는 가장 중요한 요인중 하나는 중국의 임금 상승으로 지목되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중국의 제조업 기지로 불리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의 월 최저임금은 1808위안(약 32만원)으로 기존보다 13% 인상된다. 파트타임 노동자의 최저 시급도 16.5위안(약 2900원)으로 상향조정됐다. 2013년 선전의 월 최저임금은 1600위안(약 29만원)이었다.

지난 1992년 월 최저임금이 245위안(약 4만39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2년새 선전의 최저임금은 무려 7배가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중국의 인건비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고부가가치 제조업 분야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 저부가가치 제조업은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월 말, 애플 제품을 하청 생산하는 폭스콘의 모(母)회사 훙하이(鴻海)는 최고급 액정패널 생산 공장을 미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훙하이는 자본집약형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자사 최대의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훙하이의 미국 공장 설립은 중국의 임금상승 외에도 급증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수요를 만족시키고, 근래 중국에서 발생한 폭스콘 노동자 연쇄 자살 사건으로 실추된 회사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고 진단했다.

훙하이는 현재 고객원(源)이 풍부하고 미국 현지 정부의 지원혜택이 많은 애리조나주나 뉴저지주 또는 텍사스주에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반해 저부가가치 제조업 기지로 아프리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텅쉰재경은 홍콩의 제조업체들이 현재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의류브랜드 H&M이나 테스코, 월마트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도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있어 아프리카를 선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아프리카가 새로운 제조업 기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임금 수준이 낮은데다 노동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홍콩공업총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아프리카의 월 임금 수준은 50달러(약 5만4000원)"라며 "향후 10년간 이러한 저가 임금 경쟁력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11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아프리카 대륙 주민의 평균 연령은 24세 미만으로 노동 가능인구가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높은 출산율을 자랑하는 아프리카는 중국과 달리 고령화와 저출산 등의 사회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1000명당 출산아 수는 세계 평균의 1.5배가 넘는 33.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중국이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자본·기술집약형 산업으로 구조전환을 하면서 임금 수준이 높아진 탓에 제조업체가 임금 수준이 낮은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며 "노동가능한 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저렴한 아프리카가 제조업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