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신흥국불안과 中위안화] 중국돈 세계 경제 중심통화 급부상

기사입력 : 2014년02월06일 09:24

최종수정 : 2014년02월07일 17:35

역외 위안화 허브경쟁 가속

[뉴스핌=조윤선 기자]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영국에다 최근 프랑스까지 역외위안화센터 설립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허쉰망(和訊網) 등 중국 매체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위안화 거래 허브 조성에 나서면서 위안화 국제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이 작년 11월 2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프랑스 고위급 정상회담에서 "파리는 국제적으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위안화 거래 허브로 손색이 없다"며 위안화 허브 시장 구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이에 뒤질세라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작년 12월 초 중국을 방문, 중국농업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제휴해 위안화결제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하는 등 영국도 아시아에 이어 세계 최대 위안화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중국이 2009년 위안화 국제화를 본격 추진한 이래 홍콩은 최초 역외위안화센터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1~2년새 싱가포르와 대만, 런던 등 국가가 잇따라 역외위안화금융센터 설립에 뛰어들면서 홍콩의 독점적인 지위가 무색해지고 위안화 허브 조성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대만과 함께 최근 출범한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가 위안화의 자유태환·역외 위안화 업무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위안화 국제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 역외위안화 시장의 '맏형'격인 홍콩은 위안화 저축액이 2013년 11월 1조 위안(약 178조원)을 돌파, 2012년 말 7202억 위안보다 40%가 확대됐다.

랴오췬(廖群) 중신(中信)은행 수석 경제전략가는 홍콩의 위안화 자금풀(pool)이 확대된 요인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 △홍콩은행의 위안화 예금금리 상향조정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 급증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 증가가 자금풀 확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홍콩금융관리국에 따르면 2013년 1~11월 홍콩의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3조371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0%가 증가했다.

캔디 호(Candy Ho) HSBC글로벌자본시장 위안화업무 책임자는 "전세계 위안화 거래 총액에서 80%가 홍콩 지역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다"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도 역외위안화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홍콩을 맹추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금융환경과 제도적인 측면에서 모두 타지역보다 우수한 역외위안화 허브 구축을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400여 개의 중국계 기업이 진출해 있고, 그 중 140개 기업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있다. 라이온시티본드도 발행하고 있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위안화선도거래계약 장외거래 결제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경제전문가는 싱가포르의 위안화 저축액이 500억~6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후발주자인 대만도 위안화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 10월 기준, 대만의 위안화 저축액이 1200여 억 위안에 달해 대만 역외위안화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작년 12월 중국(中國)·건설(建設)·농업(農業)·교통(交通)은행이 중국 본토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대만에서 67억 위안(약 1조16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을 발행해 대만의 역외위안화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 외에도 런던과 파리를 비롯해 룩셈부르크·북미 및 아프리카 지역 국가 등 세계 각국이 역외위안화 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미지역이 위안화의 마지막 종착지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관계자가 사석에서 캐나다 역시 역외위안화센터 건설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던 사례를 전했다.

위안화 국제화가 속도를 내면서 작년 중국의 위안화가 세계 10대 거래 통화에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작년 9월 국제결제은행(BIS)은 보고서를 통해 역외위안화 시장이 확산된 2010년 이후 전 세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거래량이 3배 이상 늘었다며, 위안화 거래량 순위가 2010년 17위에서 2013년 9위로 뛰어올랐다고 소개했다.

HSBC는 위안화의 무역결제 규모 증가에 따른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 역외시장 건설 등으로 위안화 국제화 속도가 더욱 빨라져, 2015년 위안화가 세계 3대 무역결제 통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