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강한 상승 열기를 보였다.
기업 이익 개선을 호재로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탔던 유럽 주요 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이후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옐런 의장이 고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한편 제로 수준의 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라 ‘사자’가 몰렸다.
11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는 81.11포인트(1.23%) 급등한 6672.66을 기록했고, 독일 DAX30 지수도 188.91포인트(2.03%) 급등한 9478.77에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6.19포인트(1.09%) 뛴 4283.32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3.94포인트(1.21%) 오른 329.24를 나타냈다.
이날 투자자들의 시선은 옐런 의장의 첫 의회 증언에 집중됐다. 양적완화(QE) 축소 속도 및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힌트를 얻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고용과 관련, 그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한 한편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종목별로는 헥사곤이 지난해 4분기 이익 개선을 호재로 5% 가까이 상승했고, BMW도 1월 판매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반면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가 지난해 이익 감소에도 보너스를 10% 올렸다고 발표한 데 따라 5% 가까이 급락했다.
화장품 업체 로레알이 네슬레로부터 8%의 지분을 되사들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 이상 떨어졌다.
맥쿼리의 다니엘 맥코맥 전략가는 “기업 이익이 호조를 이루고 있어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옐런 의장의 발언 역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BNP 파리바의 길롬 듀체스네 주식 전략가는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지속하고 있지만 점진적인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연준의 부양책 축소가 주가에 커다란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