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무공천...與 "저급한 정치촌극"
▲민주당 김한길(오른쪽)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왼쪽)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6·4지방선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 창당 합의를 발표했다.[사진=뉴시스] |
아울러 두 사람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합의했다.
이날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자산을 만들어가는 데서 출발한다"라며 "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으로 거짓의 정치를 폐쇄하고 새정치를 위해 양측을 합쳐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이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과 2017년 정권교체 실현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이행과 정치개혁 추진 ▲대선 불법 선거 개입 등 진상규명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민생중심주의 노선 경지 ▲한반도 평화 구축과 통일 지향 등이다.
또 김 대표는 "28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상 절대 다수의 최고위원들이 무공천을 제시했다"며 "그날 저녁 안 위원장에게 전화를 해 '민주당이 무공천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씀드리고 이후에 연대나 통합에 대한 논의를 하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일 오전 일찍 만나 2시간 반 동안 얘기를 했고, 저녁에 또 다시 만나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며 "그래서 오늘 오전 0시40분께 최종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통한 양측통합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양당의 합의를 저급한 정치촌극이라고 비난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통합 신당 추진은) 자립갱생이 불가능한 급조된 신생정당과 '야권 짯짓기'라면 뭐든지 내던지는 민주당과의 야합"이라며 "행여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시도한다면 이는 무공천으로 포장된 공천이며 국민을 속이는 꼼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선거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라며 "책임정치마저 포기하는 제1 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