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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우량예 철도회사와 제휴 활로모색

기사입력 : 2014년03월10일 13:50

최종수정 : 2014년06월09일 16:18

판매 마케팅과 시장화 목표 상생 도모

[뉴스핌= 김영훈 기자]  중국 대표 바이주(白酒) 우량예(五糧液)가 생존을 위해 국영철도회사 중톄얼쥐(中鐵二局〮600528)와 손을 맞잡았다.

주류업체와 철도회사간의 제휴라는 점에서 겉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비춰지지만 전자는 판매와 마케팅을 위해, 후자는 시장화를 위해 서로간 상생 전략을 도모하고 나섰다.

10일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에 따르면 당국의 반부패운동으로 불황에 빠진 우량예는 중톄얼쥐와 업무제휴를 통해 카이루셴펑(開路先鋒)’ 이라는 이름의 바이주를 생산할 예정이다.

카이루셴펑은 중톄얼쥐가 기존에 내부 유통만 해왔던 중저가 바이주다. 하지만 우량예는 도매가 100위안짜리와 300위안짜리 카이루셴펑을 생산하고,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이번 제휴는 수익 악화 위기에 몰린 우량예에게 구명의 동앗줄로 비유되고 있다. 중톄얼쥐는 대형 국유 철도기업으로 고정된 소비처와 유통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량예의 판매 및 마케팅 압박을 덜어줄 것으로 보여진다.

중톄얼쥐에게는 사업 다각화와 시장화를 향한 신호이기도 하다. 비록 고정 소비처를 갖고 있지만, 철도 투자가 과거처럼 급성장하지 않으면서 시장화의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하이퉁(海通)증권의 식품 담당 애널리스트 원훙웨이는 중톄얼쥐는 기차역과 객차라는 유통자원을 갖고 있고, 우량예는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어 양측의 제휴는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바이주 전문가인 톄리는 주류업계의 상황이 안 좋은 가운데 이번 협력은 새로운 발전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시도가 될 것이다라면서도 단기간에 양측에 큰 실적 변화를 안겨주긴 힘들 것이라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국유기업인 우량예는 정부의 부패척결의 영향으로 수익이 악화일로에 처했다. 10일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우량예의 지난해 매출은 24717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9.13% 하락했다. 순이익도 797300만으로 전년 대비 19.85%나 떨어졌다.

상하이거래소 증시에 상당한 A주 기업인 우량예는 내부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에 관용차를 공개 경매한데 이어 오는 12~14일 추가로 256대를 경매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위기에 몰린 많은 주류업체들이 중톄얼쥐 같은 대기업과 손을 잡고 싶어하지만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우량예 같은 기업만이 선택의 대상이 됐다면서, 많은 주류업체들이 대기업에 의지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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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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