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위안화 약세전환 한달] 위안화 국제화 겨냥, 환율 시장화 가속

기사입력 : 2014년03월17일 14:10

최종수정 : 2014년03월17일 14:30

[뉴스핌=강소영 기자]  '개혁 국회'로 불려진 2014년 양회(兩會) 폐막 이틀만에 중국이 대달러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함에 따라, 앞으로 위안화 자본계정 자유화를 비롯한 위안화 국제화 작업이 한층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단행됐고  확대폭도 시장의 기대보다 컸다.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개혁이 구호단계에서 본격 실행단계로 접어들면서 위안화제도 개선 및 개방이 급진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개혁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예금금리 자유화 등 다른 개혁 조치도 예상보다 빨리 실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양회기간중 기자회견에서 금리 자유화(예금금리 상한제 폐지)를 당초 예상보다 빠른 1~2년내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을 기존 ±1%에서 ±2%로 확대, 17일 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2012년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1%로 확대한 지 2년 만에 취해진 이조치는 향후 환율결정의 시장화 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나오기 한달전인 지난 2월 17일부터 위안화 가치가 하락반전하며 약세를 보여왔으며, 이는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환율  등락에 대한 변동성을 탐색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터드은행 등 전문기관들은 당초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 1.5%로 확대한 후, 연말에 다시 2%로 확대하는 방식 등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중국은 양회기간 금융개혁 방침을 누차에 걸쳐 강조한 뒤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행동에 나섰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의 가장 큰 의의는 시장의 자율성 제고다. 하루 최대 2% 내외 범위에서만 변동이 허용됐던 위안화 환율이 최대 4%까지 오르내릴 수 있게 돼, 위안화 가격 형성에 시장의 '발언권'이 예전보다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인민은행도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위안화 변동폭 확대 방침을 밝히는 글에서 인민은행은 "일상적인 외환시장 간섭을 없애고, 수급상황에 근거한 시장 질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새로운 환율 정책을 발표하면서 예전과 달리 '복수통화 바스킷 제도'를 강조하지 않은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5년 복수통화 바스킷 제도를 도입했고, 2008년 금융위기로 고정환율제로 회귀한 후, 2010년 다시 복수통화 바스킷 제도로 복귀했다. 이후 중국 금융당국은 환율 관련 중요 방침을 발표할 때면 복수통화 바스킷 제도를 줄곧 강조했지만, 이번엔 이에 관련한 언급이 빠진 것.

시장은 이 역시 중국의 환율 개혁과 외환시장 개방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복수통화 바스킷 제도가 고정환율제에 비해선 위안화의 환율 탄력성을 높였지만, 정부나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많았다.

17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인민은행이 15일 '관리변동 환율제'의 원칙을 강조하며, 중국의 외환시장이 여전히 정부의 관리하에 있음을 시사했지만, 예전과 달리 복수통화 바스킷를 참고하겠다는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간섭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해석했다.

환율제도 개혁을 위한 움직임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의 현물 가치가 돌연 하락세를 보였고, 중국 외환교역센터 역시 고시환율을 계속 인상해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번 위안화 변동폭 확대에 반색하고 있는 시장은 다음 개혁안 실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예금금리 자유화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이번 양회기간 예금금리 자유화 도입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연내에 늦어도 내년에는 예금금리 자유화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어 복수통화 바스킷 제도: 자국과 교역 비중이 큰 달러·유로·엔화·한화 및 싱가포르 달러 등을 각각 가중치를 부여해 한 바스켓(basket·바구니)로 묶고, 이들 통화의 가치가 변하면 교역 가중치에 따라 자국통화의 환율에 반영하는 환율제도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