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러시아 푸틴과 일본 아베의 공통점은?

기사입력 : 2014년03월18일 11:36

최종수정 : 2014년03월18일 11:36

FT "정치권력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점은"

[뉴스핌=노종빈 기자] 어느 나라든 정치 권력이 진정한 역사를 왜곡하기 시작한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일본, 중국 등에서 최근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려는 전철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 AP/뉴시스>
◆ 푸틴 "러시아 역사교과서, 허접한 쓰레기"

지난 1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러시아 역사교과서 심의 회의에 직접 참석해 현행 교과서가 '이데올로기의 허접한 쓰레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들 교과서는 과거 2차대전 당시 파시즘과 싸워 승리를 쟁취했던 소련 민중의 역할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구소련 연방에 속해 있었던 동구권 국가들의 독립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소련이 이들 국가에서 파시즘을 몰아내 해방시켰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푸틴은 헝가리 보수정권을 지지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헝가리에서도 역사 교과서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충분히 이웃 국가들을 긴장시킬 수 있는 문제가 된다.

◆ 러시아 푸틴과 일본 아베의 공통점은?

역사에 대한 편향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시각이 가져오는 결과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일련의 사건들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푸틴 정권은 현재 우크라이나 정권을 파시스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우크라이나 정부 지도자들이 나치의 파시스트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 같은 편향된 시각이 러시아의 방송과 언론에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사례가 일본 아베 신조 정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FT의 지적이다. 일본도 자국 역사 교과서의 우경화 작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자국의 일부 역사 교과서가 피학적(masochistic) 관점에서 역사적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아베가 비판한 역사 교과서들조차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과거 2차대전 중 발생한 난징대학살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베의 우익적 관점은 당연히 이웃국가들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 교과서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활용

역사교과서 왜곡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베이징 국립역사박물관을 가보면 과거 1930년대 일본의 만주침략과 비슷한 관점으로 제국주의 시대의 영국과 프랑스 등 열강의 중국 진출을 침략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역사는 공산당 치하에서 죽어간 수백만명의 인민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이나 일본 아베처럼 정치 권력을 쥔 자가 자국 역사 사관에도 영향을 주려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과거사를 왜곡하고 이를 다시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정치 권력은 역사적 사실까지 부인해서는 안된다. 일본의 아베는 중국에서 난징대학살이라는 사건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 "역사 왜곡은 대중 세뇌…대단히 위험"

그렇다면 최근 각국 권력들의 역사 왜곡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먼저 정치권은 역사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확대시키고 이를 감추려하거나 입막음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권은 물론 학자나 일반 시민들까지도 자국 역사에 대해 토론하고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 국수주의자들은 스탈린 주의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도전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 정권은 일방적으로 왜곡된 이미지만을 방송과 언론 등을 통해 부각시키고 있다.

정치 권력이 역사에 대해 한가지 관점만을 강요한다면, 그리고 이를 교과서나 매스컴을 통해 확산시키려 한다면 이는 대중세뇌에 다름 아니다.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보면 러시아 국수주의자들과 우익적 사관에 볼모로 잡힌 대중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해주고 있다는 게 FT의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