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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창조주를 향한 칼날…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드디어 개막

기사입력 : 2014년03월19일 00:0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6:35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장면 [사진=충무아트홀 제공]
[뉴스핌=장윤원 기자] 2014년 상반기 공연가 기대작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드디어 개막했다.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행사는 하이라이트 시연 및 기자간담회로 진행됐으며 간담회에는 김희철 프로듀서, 왕용범 연출을 비롯 배우 유준상,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이 참석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은 빅터(유준상)와 앙리(박은태)의 첫 만남 장면으로 막이 올랐다. 신념이 다른 두 인물의 격렬한 갈등과 이해의 과정이 ‘단 하나의 미래’로 표현됐다. 이어 박은태(앙리 역)와 리사(줄리아 역), 이건명(빅터 역)은 각각 솔로 넘버 ‘하지만 넌’, ‘혼잣말’, ‘위대한 생명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로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워털루 전쟁이 끝났음을 축하하는 파티 신에서는 이희정(슈테판 역)과 안유진(엘렌 역)의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파티를 즐기는 앙상블의 화려한 춤사위도 즐거움을 더했다.
 
이어진 2막 시연에선 배우 서지영(에바 역)과 안시하(까뜨린느 역), 한지상(괴물 역)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서지영은 인간 세계의 밑바닥을 의미하는 장소인 전투장을 배경으로 등장, ‘남자의 세계’를 열창하며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폭발적인 성량으로 표현했다. 안시하와 한지상은 각각 ‘산다는 건’과 ‘난 괴물’을 부르며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곡을 완벽히 소화,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콘셉트 사진 [사진=충무아트홀 제공]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 영국의 천재 여류작가 메리 셸리(Mary Shelly)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의 원리에 대한 타는듯한 갈증과 호기심으로 생명체 창조의 실험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사회윤리적 갈등과 혼란을 겪지만, 결국 시체로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창조물(괴물)은 자신을 흉측하게 만들고 버린 프랑켄슈타인을 저주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은 과학의 산물을 상징하는 ‘괴물’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더불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시사한다. 왕용범 연출은 여기에 인간군상과 괴물의 갈등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왕 연출은 “몇몇 사람들과 갈등을 겪는 괴물의 모습을 통해 ‘인간 전체’와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존재(괴물)’ 사이의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이 ‘1인2역’의 도입이다. 왕 연출은 “괴물이 제네바에서 만났던 모든 인물들이 다른 인간으로 뒤바뀌어(1인2역) 다시 괴물과 대립하도록” 연출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두 종(種)의 편견과 대립, 그에 따른 고립과 절망이 한층 극적으로 그려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배우 유준상-류정한-이건명이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자크 역을 맡는다. 박은태-한지상이 앙리 뒤프레 역/괴물 역을 맡고 리사-안시하가 줄리아 역/까뜨린느 역으로 등장하며 서지영-안유진이 엘련 역/에바 역을 동시에 맡는다. 이희정이 슈티판 역/페르난도 역을, 김대종-신재희가 룽게 역/이고르 역을 동시에 소화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공연 장면 [사진=충무아트홀 제공]

충무아트홀이 개관 10년을 맞아 제작극장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로 기획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국내 창작뮤지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왕 연출은 “그 동안에는 영·미 뮤지컬 콘텐츠 소비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공연 시장이 넓어졌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계기로 앞으로는 (우리나라가)콘텐츠 생산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 작품이 국내 창작뮤지컬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일부터 오는 5월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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