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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에 빠진 홈쇼핑, “이제 경쟁자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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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인스피레이션 2014의 패션쇼 모습.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TV홈쇼핑 업계가 패션쇼에 푹 빠졌다.

‘2014 F/W 서울패션위크’는 물론이고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 등 글로벌 4대 패션도시에서도 직접 패션쇼를 열거나 참여하는 등 홈쇼핑 업계의 적극적인 패션쇼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는 단순한 유행은 아니다. 홈쇼핑 업계에 패션 제품이 주요 매출원으로 급부상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디자인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생겼긴 것이다. 때문에 이제 홈쇼핑 업계는 홈쇼핑 뿐만이 아닌 패션업계와도 경쟁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6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이 개최하거나 참석한 패션쇼는 두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패션쇼까지 직접 참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24일 개최된 ‘GS샵 인스피레이션 2014’에서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까지 총 14개 브랜드 60여개 작품이 패션쇼 무대에 올랐다. 이 외에도 GS홈쇼핑은 지난해부터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에서 각각 패션쇼를 개최했다.

CJ오쇼핑도 지난 25일 ‘2014년 F/W 서울패션위크’에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소속 디자이너 4명과 함께 ‘CFDK with CJ오쇼핑’ 단독 컬렉션을 개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세계최대 언더웨어 패션쇼인 ‘파리 란제리쇼’에 한국 브랜드 최초 오프닝을 장식하는 패션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들이 이처럼 패션쇼에 열광하는 것은 바로 패션 제품의 성장성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GS홈쇼핑은 매출의 40% 수준을 넘어섰고 CJ오쇼핑의 패션부문 매출도 지난해 37%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이 최근들어 적극적인 패션 제품 강화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제품 판매는 단순히 가격이나 디자인보다 트렌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패션쇼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홈쇼핑 업계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시너지를 위해 국제 패션쇼 참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CJ오쇼핑은 방송시간을 할애해 상품을 파는 대신 패션쇼를 진행하는 과감함까지 보였다.

지난 9일 CJ오쇼핑은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5시20분부터 1시간동안 ‘오패션페스티벌’을 편성했다. ‘오패션페스티벌’은 제품을 전혀 판매하지 않는 대신 패션쇼를 보여주는 방송이다. 이 때문에 CJ오쇼핑은 약 4억원 규모의 매출기회를 날렸지만 대신 경쟁사보다 2배 높은 0.212%의 시청률을 얻었다.

이미 홈쇼핑 업계의 패션제품 선두주자가 된 GS홈쇼핑, CJ오쇼핑은 국내 유수의 디자이너와 협엽 제품이나 PB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나서는 상황. 단순 패션제품 유통이 아닌 독자브랜드를 통한 제품이 많아지면서 인지도 상승을 위한 패션쇼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쇼를 통해 브랜드를 알려온 패션업계와 직접 경쟁에 들어가는 것이다. 홈쇼핑의 패션 제품이 패션업계의 브랜드만한 인지도나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홈쇼핑이라는 유통 채널에서는 확고한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PB 패션제품이나 제휴 단독 제품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게 되면서 당분간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한 패션쇼 열풍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홈쇼핑이 단순히 유통채널이 아닌 트렌드를 앞서가는 패션기업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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