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00명 중 97명 “외국인 투자 늘 것”..”G8 국가로 도약”
[뉴스핌=김홍군 기자]대부분의 CEO들은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국민의 삶의 질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적 위상도 높아져 G7 수준으로 격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100대 대기업 CEO들은 ‘통일후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질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64%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8%의 CEO들은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답하는 등 통일이 남북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22%이었으며, ‘나빠질 것”은 6%이었다.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없었다.
외국인들의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통일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어떠할 것으로 보는지’란 질문에 61%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6%는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대기업 CEO 100명 중 97명이 투자증가를 예상한 것이다. ‘변화가 없을 것’과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 1%에 불과했다.
통일이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내외의 경제적 리스트에 대한 대응력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북통일 이후 외환위기 등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통일 전과 비교해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100대 기업 CEO 중 63%가 ‘리스크 요인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리스크 요인이 확대될 것’이라고 답한 CEO는 24%로, 리스크 감소를 예상한 CEO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별 영향 없다’와 ‘기타 및 무응답’은 각각 2%, 1%이었다.
통일 한국의 위상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100대 기업 CEO 중 82%가 ‘미국, 중국 등과 함께 새로운 G7 국가 진입 등 위상 강화’라고 응답했다.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없었고, 기타 및 무응답은 6%였다.
이 같은 대기업 CEO들의 예상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일치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50년 통일한국의 인구는 7350만명으로 세계 26위에 자리하고,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는 58%(4265만명)로 통일 이전보다 4%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명목 GDP는 6조560억 달러까지 치솟아 영국, 독일을 제치고 세계 8위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1인당 GDP 역시 영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보다 많은 8만6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적으로 통일한국의 위상은 통일 이전보다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해정 연구원은 “통일한국은 7500만명 이상의 내수시장과 거대인구 및 지하자원 등의 생산요소 확보 등을 통해 경제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아울러 정치ㆍ문화ㆍ사회적으로도 국력이 신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