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창간11주년포럼] 블랙록 아태 CEO "한국시장 매력 넘친다"

기사입력 : 2014년04월03일 10:59

최종수정 : 2014년04월03일 10:59

마크 데쉬밋 아시아태평양 운영담당 CEO 인터뷰 일문일답

[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마크 데쉬밋 CEO는 한국이 안정적인 재정 여건을 바탕으로 상당한 투자 매력을 가진 나라임을 강조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과 같은 글로벌 시장 리스크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오는 9일 제3회 서울이코노믹포럼 주제발표를 앞둔 데쉬밋 CEO는 뉴스핌과의 사전 서면인터뷰에서 한국은 물론 중국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시사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전망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마크 데쉬밋(Marc Desmidt)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운영담당 CEO와의 일문일답이다.

마크 데쉬밋 블랙록 아시아태평양지역 운영담당 CEO
- 미국 증시가 양적완화로 금융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 회 복됐는가? 앞으로 미국경제 회복세를 주도할 산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속적인 지정학 혼란과 연준의 테이퍼링,  여전히 취약한 이머징 마켓 여건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미국 시장은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 좀 더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된다.

글로벌 종목과 관련해서는 기술 및 에너지 부문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글로벌 성장세가 가속화 되고 기업 신뢰도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올해 자본지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 다. 기술 기업들은 이 같은 현상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에너지 업종은 여전히 범 상치 않은 지정학 리스크에 올 들어 현재까지 유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지지를 받고 있 고 밸류에이션 역시 매력적이다.

한편 경기관련 소비재와 필수 소비재 부문은 어려운 상황이다. 부진한 노동시장 및 실질임금 성 장세로 이미 지출보다는 저축에 의존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 금 성장세가 가속화되지 않고서는 소매 판매나 지출 수준이 여전히 빠듯한 상태일 수 밖에 없고 , 소비 부문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로 한국의 대미 수출이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나? 여러 분석이 나오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연준의 테이퍼링이 단기적으로 경제 지표상 변동성을 초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연준의 결정은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을 바탕으로 한 것인 만큼 한국의 수출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로 신흥국의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달 리 제조업도 양호하고 외환보유액도 상위권이다. 그럼에도 한국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매력은 여전한가?

▲이머징 마켓에서 자금이 유출돼 선진국으로 유입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였다. 대규모 경상적자를 가진 국가들은 높은 인플레 압력을 받게 되고 추가적으로 수출과 내수 악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우리는 이머징 아시아 경제의 높아진 리스크가 재정 및 경상 수지가 안정적인 한국 시 장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판단한다. 블랙록은 연준의 테이퍼링 코멘트가 나온 이후로 한국에 대한 자산 익스포저를 확대해오고 있다.

- 신흥국에 선별투자한다면 한국 외에 어느 국가를 추천하고 싶은지?

▲이머징 증시 내에서 우리는 전반적인 이머징 마켓 익스포저를 늘리기보다는 주식과 섹터, 국가에 따라 선별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것을 선호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으며, 대규모 교역 부문을 자랑하는 만큼 글로벌 성장세 개선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한다.

- 금/은값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예상과 달리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은 등 귀금속  강세 배경과 향후에도 투자매력이 있는지 전망해 달라.

▲투자자들은 상품 시장에 전략적 배분 투자를 해야 하는데, 금에 대해서는 익스포저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 금은 금리 인상과 지지부진한 인플레 전망, 불리한 수급 여건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정부가 위안화 변동 폭을 하루 2%로 확대했다. 수출 강화 등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위안화 절하로 중국 수출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중국 증시를 낙관해도 좋은 건가?

▲중국과 관련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부진한 경제 지표와 중국의 현 정책 불확실성 고조, 당국의 부실 자산운용상품 관리 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최근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안정적이고 높은 경제 성장률 달성이 여 전히 당국의 우선 정책 목표라고 생각하고, 정책 관계자들이 성장 개혁과 금융 부채축소에는 좀 더 점진적인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개혁이 자리잡고 아시아에서 강력한 수익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향식(bottom-up) 관점에서 우리는 중국에서 개혁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 주식종목 선택의  관점에서 이는 블랙록이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구경제'의 국유 기업들을 선별적으 로 주시하기 시작한 동시에 마카오 게임 및 인터넷과 같이 성장 및 모멘텀에 익스포저를 갖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