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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 1Q 실적 ‘바닥’…2Q 반전하나

기사입력 : 2014년04월21일 09:47

최종수정 : 2014년04월21일 09:50

[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1분기 내내 휴대폰 불법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데다 이로 인한 당국의 처벌에 따라 영업정지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1분기 실적은 매출 4조2940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2.1% 줄어들 전망이다. 이통 시장 과열에 따라 마케팅 비용 및 통신 장애에 대한 고객 보상 비용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1분기 악재들은 현 주가 수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2분기 이후 실적 개선과 하반기에 실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효과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도입을 앞둔 번호이동 자율제한제에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번호이동 자율제한제는 일종의 서킷 브레이커로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제도 필요성은 방통위와 이통사 모두 동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대투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 유지에 부담이 컸던 SK텔레콤은 시장 안정화 효과로 가입자 유치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며 “후발사업자들의 공격을 막기 위한 비효율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마케팅비용 효율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번호이동 자율제한제에 대해 이통사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KT는 1분기 매출 5조8330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날 명예퇴직 접수 마감인 KT는 조직 재정비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번호이동 시장 규모가 2012년 9월 이후 두 달 연속 110만명 이상이어서 이를 고려하면 1분기 마케팅 비용이 7820억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240억원 많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무선분야를 중심으로 실적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이고 작년 4분기부터 가입자가 순증으로 전환한 점, 경쟁사와 달리 LTE 가입자가 증가한 점을 보면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단독 영업 중인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419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은 과열 마케팅 영향으로 크게 부진할 것”이라며 “1분기 마케팅 비용이 5127억원으로 증가하고 유무형자산 상각비도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자사주 매수를 두고 1분기 실적 감소에 대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1분기 실적은 시장 과열에 따른 마케팅 비용 및 사업정지, 과징금 등 악재가 많았다”며 “2분기 마케팅 비용 축소와 함께 경쟁 구도가 LTE 무한 요금제 등 서비스로 전향한 만큼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부터 또 영업정지에 들어가고, KT는 27일부터 영업재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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