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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분기 실적은 아직 '겨울'

기사입력 : 2014년04월25일 18:10

최종수정 : 2014년04월25일 18:23

NIM 하락에 일회성 악재까지 겹쳐

[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 은행권 실적에는 1분기에도 봄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순이자마진(NIM) 반등이 쉽지 않은 가운데 일회성 요인에 따라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1분기 금융지주 순익(지배주주귀속분) 현황, 단위: 억원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실제 실적, 나머지는 추정치
<자료=에프앤 가이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5일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37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이날 1927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33.1% 줄었다고 공시했다.

두 금융지주의 실적 하락은 공통적으로 순이자마진이 반등하지 못한 데다 카드사 정보유출과 KT ENS 협력업체 사기 대출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 개별 이슈가 각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일단 예상과 달리 순이자마진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KB금융의 순이자마진은 1분기 2.46%로 전년 동기 2.73%에 비해 0.27%p 추락했다. 국민은행도 1.78%로 전년 동기 2.04%에 견주면 0.26%p 감소했다. 

하나금융 역시 대출 자산의 양호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1.91%를 기록, 전년 동기 1.99%에 비해 0.08%p 줄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47%로 0.11%p, 외환은행도 2.07%로 0.1%p 감소했다.

KB금융은 KB국민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실제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 하락과 여신성장 정체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5%(1079억원)감소했고, 순수수료이익도 방카슈랑스 수수료 및 카드부문 수수료수익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4.6%(535억원) 줄었다.

윤웅원 KB금융 부사장(CFO)은 "카드사 고객정보 절취 여파로 정상적인 영업을 진행하지 못해 1분기 여신 성장이 정체됐고 가맹점 수수료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국민행복기금 손상차손 650억과 KT ENS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추가 충당금 655억원 적립 등 일회성 손실에 발목이 잡혔다. 하나은행은 KT ENS의 납품업체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총 1624억원을 대출해줘 아직 1598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에 비해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다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익은 2904억원으로 전년동기 2100억원에 비해 38.33%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STX그룹와 성동조선 등 부실기업 관련 충당금이 감소한 덕분이다.

신한금융는 각종 금융사고에서 빗겨 서 있던 덕분으로 5199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 4813억원보다 8.0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상장사 가운데는 IBK기업은행이 3010억원의 1분기 순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17.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이자이익이 유지되는 속에 KT&G 및 유암코 배당 등 비이자부문의 일회성 요인과 일부 대손충당금 환입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늘었던 대손비용이 1분기에는 많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지만, 본질적으로 이자이익이 늘지 않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에상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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