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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카드업계…1분기 실적은 선방

기사입력 : 2014년04월28일 14:00

최종수정 : 2014년04월28일 14:57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카드 사용액 소폭 줄어

[뉴스핌=최주은 기자] 고객정보 유출 및 표절 시비 등으로 떠들썩했던 카드업계의 1분기 실적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카드 사용 위축과 규제 심화 등 외풍에도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카드 3사(KB국민, 롯데, NH농협카드)에서 1억건이 넘는 고객정보가 유출돼 고객과 카드모집인이 동시 이탈한데 이어 신한, BC카드에서도 단말기 해킹으로 인해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고객정보 유출 이후 카드 3사 신규 영업 제재 등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이어졌다. 카드업권 전반적으로 검사가 강화되고, 정보 유출 시 처벌 기준이 보다 엄격해질 전망이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에서는 표절 논란도 있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지난해 라인업한 ‘챕터2’를 우리 ‘가나다 카드’가 베꼈다고 주장한 것. 현대카드는 우리카드가 할인형 포인트형으로 구성한 것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카드사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삼성카드는 매출이 줄고, 당기순익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6% 줄어든 7315억8400만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익은 1.70% 늘어난 676억200만원을, 영업이익은 0.64% 증가한 903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신규연체율 상승과 수수료 감소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카드 3사 영업정지로 개인 신판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2분기는 경상적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즉 삼성카드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하회한 것은 1~2월 영업일수 부족에 따라 신규연체율 상승이 대손충당금 증가로 이어졌고, TM영업 일시 중단에 따라 수수료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B카드는 당기순익이 줄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다. 당기순익은 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6억원 대비 1.2% 줄어든 반면 전기에 비해 3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43억7600만원에서 7223억600만원으로 1.11%, 영업이익은 1247억원에서 1248억원으로 0.13% 증가했다.

동부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KB카드는 개인정보 유출로 영업수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판관비와 대손충당금 또한 줄어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 재발급 비용 272억원과 국민행복기금 손상차손 199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B카드 관계자는 “사실상 1분기 영업을 못한 셈”이라며 “여러 항목(카드 재발급 등)의 비용이 발생했으나 충당금이나 마케팅 비용 감소로 우려됐던 부분들이 상쇄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회적 분위기가 가라 앉으면서 신용카드 사용이 일시적으로 줄었다.

A사의 경우 사고 이후인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신용카드 사용이 전주인 4월 9일부터 15일보다 9.5%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B사도 카드 사용이 3.7%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만 보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카드 사용액이 감소하는 등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마트 휴무일 등의 변수 고려가 필요해 선박사고와 카드사용 인과 관계에 대해서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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