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中 부동산 리스크 확산, 광둥성 '광야오 그룹'도 휘청

기사입력 : 2014년05월08일 15:19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5:45

베이징·상하이 등 일선도시 집값도 하락, 우려 가중

[뉴스핌=조윤선 기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부동산 기업인 빈장그룹(濱江集團) 부실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최근 광둥성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인 광야오(光耀) 그룹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갈수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저장성에서 광둥(廣東)성 등 전국 대도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커다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실제 중국 부동산 가격하락세는 그동안 경기 버팀목 역할을 하던 베이징·상하이·광저우(광둥성)·선전 등 4대 일선도시로 까지 확산되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 및 관련 기업들의 부도 우려도 가중시키고 있다. 

자금난으로 공사중단 상태에 놓인 광야오 그룹의 후이저우(惠州)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출처=바이두(百度)]

◇무리한 규모확장, 단일한 시장구조가 위기 초래

8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신용대출 축소 등 부동산 시장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년 연속 '중국 부동산 100대 기업'에 오른 광야오 그룹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광야오 그룹의 상당수 부동산 개발 사업이 작업 중단 상태인데, 이는 최근 몇 년간 무리한 규모 확장을 한데 따른 후유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2002년 광둥성 중부 상업도시 후이저우에서 창립한 광야오 그룹은 현지 최대 부동산 기업으로 성장하며 본사를 선전(深圳)으로 이전했다.

지난 10여년간 눈부신 발전과 확장을 이뤄낸 광야오 그룹은 현재 선전, 후이저우, 둥관(東莞), 포산(佛山), 잔장(湛江), 산웨이(汕尾) 등 광둥성 도시 외에 상하이(上海), 항저우,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린이(臨沂), 웨이하이(威海)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진출했다.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한 광야오 그룹은 2012년 6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DK그룹과 공동으로 제주도의 '중국성(中國城) 리조트' 조성에 30억 위안(약 4900억원)을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광야오 그룹은 2010년부터 전국적인 규모 확장에 열을 올려, 2011년 토지 매입에만 투자한 자금이 20억 위안(약 33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광야오의 사업이 그룹 발원지인 후이저우에 집중되어 있어 시장구조가 단일하다는 점과 이 지역에서 광야오 그룹 부동산의 재고율과 공실률이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1년 광야오 그룹 매출 규모 60억 위안(약 9800억원) 중, 후이저우 지역이 차지하는 매출 규모가 50억 위안에 달하는 반면, 기타지역이 광야오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도 채 안된다.

게다가 후이저우는 1990년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광시(廣西)성 베이하이(北海)와 더불어 중국 3대 부동산 버블 지역으로 부동산 대기업들이 몰려있어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후이저우 부동산 시장은 선전과 둥관 등 외지 구매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공급과잉이 심각하다고 중국 매체는 지적했다.

◇인민은행 신용 블랙리스트에 올라

2012년 60억 위안에 이르는 사상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던 광야오 그룹은 2013년 들어 영업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력 사업지인 후이저우의 2013년 매출도 21억5300만 위안까지 떨어져, 룽광(龍光), 중신(中信), 화룬즈디(華潤置地),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경쟁사에 치여 후이저우 지역 매출 순위 5위로 밀려났다.

업계 전문가는 광야오 그룹이 최근 몇 년새 성장이 급격히 둔화된 이유는 사업 전략 과실과 자금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광야오 그룹은 규모 확장에 따른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동분서주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때 광야오 그룹이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2011년 10월 광야오 그룹이 신두호텔(新都酒店 000033.SZ) 지분 13.83%를 매입,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우회상장 의혹을 사기도 했으나 이 역시 자금난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광야오 그룹은 2012년 3월 광둥성 제양(揭陽)시에 거주하는 장(張) 모씨에게 1억2000만 위안(약 197억원)을 빌린 후, 기한인 3개월안에 갚지 못해 장 모씨가 광야오 그룹을 상대로 제양시 중급 인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제양시 중급 인민법원은 광야오 그룹이 빚을 상환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 중국인민은행 광저우 지점이 광야오 그룹과 그룹 회장인 궈야오밍(郭耀名)을 신용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 부동산 업계에서 광야오 그룹은 고금리 융자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매체는 광야오 그룹이 텐진의 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2013년 말 하나은행에 8500만 위안(약 139억원)에 달하는 6개월 기한 대출을 신청했는데, 연이율이 무려 21.6%에 이른다고 전했다.

심지어 광야오 그룹은 불법 대출을 강행하기도 했다고 중국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4월 25일 신두호텔은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대주주인 광야오 그룹에 6000만 위안(약 98억원)의 담보 대출을 제공해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