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고 입원하면서 삼성그룹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심장 시술이 잘 진행돼 현재 안정을 취하며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지만 현재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이 회장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며 후속조치를 숙의중이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밤 11시경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응급실에 도착 직후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고 심장기능 상태가 호전돼 11일 오전 0시15분 강남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한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돼 관련한 심장 시술을 받았다. 현재는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응급조치와 심장 시술이 잘 이루어져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며 "회복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이 간밤에 심폐소생술을 받고 심장 시술까지 받는 등 정확한 건강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귀국해 부친 이 회장이 입원 중인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일정상 이날 귀국이었지만 소식을 전해듣고 급히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징검다리 연휴를 포함해 6일간의 황금연휴에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출장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등이 동행, 미국 현지 이동통신업체 등 고객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 수뇌부도 삼성서울병원에 집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대부분은 현장에서 대기하며 대언론 브리핑 등 제반사항을 챙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