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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영화자회사 사외이사에 이연걸 영입

기사입력 : 2014년05월28일 12:32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5:23

[뉴스핌=김영훈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유명 액션배우 리롄제(李連杰 이연걸)를 자회사인 홍콩 영화사 원화중궈(文化中國〮01060)’의 사외이사로 선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상장사인 원화중궈는 최근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다음달 이사회에서 알리바바 인수건을 통과시키고 회사 이름을 알리바바영화그룹(영문명 Alibaba Pictures Group Limited)’으로 바꾸고 이사회도 추가 구성한다고 밝혔다.


또 원화중궈는 영화 소림사’ ‘황비홍등으로 국제적인 유명세를 가진 배우 리롄제를 사외이사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천커신(陳可辛) 저우싱츠(周星馳) 등 유명감독이 우선투자권을 갖기로 했으며, 영화 ‘해피투게더’로 유명한 왕자웨이 감독과도 계약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유명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한 것은 향후 중국을 넘어서 헐리우드로까지 진출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주당 0.5홍콩달러에 원화중궈의 주식 1248800만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60%, 624400만홍콩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의 지분 인수로 원화중궈는 영화 등 문화콘텐츠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미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매년 3~5편의 영화와 장편 드라마 3~5, 인터넷전용 영상 3~5편을 찍을 예정이다.

원화중궈는 수억명의 고객데이터와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를 통해 관객의 취향을 분석한 영화를 만들고 홍보 및 판매에서도 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들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등 문화사업에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한 포럼에서지갑은 두둑해졌지만 머릿속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이 현재 중국의 문제라면서만약 문화산업이 부흥하지 못하면 중국은 벼락부자에 불과하고 성장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할리우드가 미국에 대한 가장 큰 공헌은 미국식 가치관을 전파한 것이라며 중국도 이 같은 가치관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문화산업 발전은 필연이라는 마 회장의 생각에 따라 알리바바는 올들어 이 분야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원화중궈 뿐만 아니라 디지털미디어업체 화수(華數)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국 최대 동영상업체인 유쿠투더우 등에 투자했다.

분석가들은 알리바바가 엔터테인먼트와 동영상, 모바일 게임에 축구와 같은 스포츠까지 합쳐 향후 엔터분야그룹을 따로 상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알리바바가 제출한 IPO신청서를 심사 중인 가운데 조만간 투자설명서, 비즈니스 모델 등에 관해 질문서를 보내면 알리바바 측에서 답을 보내는 과정을 거쳐 이르면 8월 초에 IPO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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