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100대 상장기업 분석] ⑨ 레노버(聯想ㆍLenovo)

기사입력 : 2013년06월24일 09:3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간판격

5일 레노버가 샤프와 함께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IT 업체인 레노버(Lenovo 聯想)가 최근 일본 샤프와 협력을 추진하고 나선데 대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스마트 TV 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제휴는 레노버가 샤프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지명도를 활용해 세계 스마트 TV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간의 협력 전개 방향에 따라 앞으로 세계 시장의 중심인 중국 스마트 TV 시장 판도에 예상치 못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레노버가 야심 차게 출시한 스마트TV의 매출은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스마트폰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상황이었다. 매출이 폭발적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주요 원인은 다소 높은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레노버의 스마트TV 판매량은 5만 대 이하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레노버의 스마트TV 사업 결과를 제대로 평가하기엔 아직 시간이 이르다. 업계는 레노버의 난징(南京) 샤프 일렉트로닉스 인수 추진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의 홍하이 그룹도 샤프의 난징 TV공장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어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레노버가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노버의 샤프 TV 공장 인수가 성공하면, 양측은 TV 연구개발 및 디자인 설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노버는 샤프 측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노버가 TV송출,인터넷 동영상, 응용 게임 등 3대 핵심기능을 담당하고, 샤프는 음질,화질, 중요부품 및 LCD패널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레노버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K82 TV가 바로 이런 협력 방식하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업계에서는 레노버가 샤프와의 협력으로 원가절감 및 브랜드 신임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한다.

우선 스마트TV 제작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LCD 패널을 샤프를 통해 공급받으면 원가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에서 명성이 높은 샤프를 통해 레노버TV 브랜드의 신임도 역시 올라가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샤프와의 협력강화는 레노버의 TV제조 기술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  MIDH, 레노버의 新성장동력 

2012년 레노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000만 대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중심의 MIDH(Mobile Internet and Digital Home) 부분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배가 늘었다. 

업계는 PC시장에서 여전히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레노버의 재빠른 전략전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PC+로 불리는 신전략은 전통 PC사업분야에 스마트폰•스마트TV•태블릿PC를 더해 성장의 엔진을 강화한 것이다.

레노버는 최근 일본 NEC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양사는 스마트폰 제조와 판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레노버가 일본 NEC를 통해 스마트폰 개발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레노버의 스마트폰 사업 전망이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중국 본토 시장 외에 해외시장에서 레노버 스마트폰의 지명도는 매우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레노버의 스마트폰은 중저가형으로 세계 시장에서 삼성ㆍ애플 등 강자와 경쟁하기 위해선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는 지적했다.

◇ 레노버 ′7년내 세계 최고의 IT기술기업
양위안칭(楊元慶) 회장의 지난 5월 실적보고회에서 7년안에 삼성을 따라잡겠다고 호언장담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주요업종인 PC와 신규사업인 스마트폰 분야에서 모두 '자랑스런' 성과를 거둔 후 대외에 레노버의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 것이다.

5월 23일 레노버가 발표한 실적보고에 따르면, 2012년~2013년도 1분기까지의 레노버의 매출총액은 338억 7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세전 순이익은 8억 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휴대전화 실적 증가다. 중국 시장에서 레노버의 휴대전화 판매량은 360%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전통 PC사업분야에 스마트폰·스마트TV·태블릿PC를 더해 성장의 엔진을 강화한 레노버의 ′PC+′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의 관심은 PC+전략을 추진한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에 쏠리고 있다. 양 회장은 한 달 전 공식석상에서 2020년까지 삼성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실적은 그의 선언이 결코 ′허풍′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텅쉰망(騰訊網)은 24일 레노버가 7년 안에 삼성을 추월 가능성을 진단하고, 향후 레노버의 경영전략을 예측했다.

△ PC성공 기반삼아 스마트폰 패권에 도전장
PC 시장에서 레노버는 삼성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레노버는 세계 2위의 PC제조업체로 1위인 HP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삼성에 크게 뒤진다. 2012년 삼성은 2억 5000만 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했지만, 같은 기간 레노버의 휴대전화 생산량은 7800만 대에 그쳤다.

휴대전화 분야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레노버는 스마트폰 판매에서 앞으로 7년 동안 연평균 18%이상의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 이 역시 삼성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2억 5000만 대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계산한 것이어서 레노버는 실제로는 훨씬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해야 삼성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3000만 대에서 5000만대로, 태블릿PC의 판매량은 2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레노버는 올해 1억 6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올해에만 휴대전화 판매량 증가율이 36%에 달하게 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7년 안에 레노버가 삼성을 따라잡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휴대전화 부문의 시장 다각화는 레노버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에 따르면, 레노버 휴대전화의 95%는 중국에서 소화되고 있다.  레노버는 삼성 따라잡기 구상의 중간 실행계획 격으로, 삼성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년내에 삼성을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 신흥시장이 승부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IT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통신전문 조사기관인 오붐(OVUM)은 2012년~2017년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16억 대의 이동통신 단말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붐은 이 가운데 61%가 아시아 시장의 수요일 것으로 예측했고, 아프리카는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레노버도 신흥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미 러시아·인도네시아·인도 및 필리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신흥시장에서 레노버 휴대전화의 인기는 회사의 애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양위안칭 회장은 밝혔다. 레노버는 올해안에도 10여개의 신흥시장에 자사의 스마트휴대폰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 역시 신흥시장에서 세력을 크게 확장하고 있어 레노버의 ′삼성 추월′이 구상대로 실현될지는 두고봐야할 일이다.

△판매 늘어도 이익이 관건. 삼성 추월 글쎄?
세계 시장의 점유율과 영업이익의 균형유지 역시 레노버가 삼성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난제다. 신흥시장에서 삼성을 따돌리기 위해선 저가전략을 피할 수 없고, 이 경우 점유율은 늘어도 영업이익의 대폭적 확대는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레노버의 스마트폰 영업이익율은 15% 수준으로,  이익의 대부분은 재투자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은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최신 보고서는 2013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97.8%를 애플과 삼성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레노버가  PC분야의 강점에 힘입어  PC·휴대전화 및 태블릿PC를 모두 합친 순위에서는 삼성을 앞지를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 위주의 휴대전화 분야에서는 기술 및 가격 경쟁력, 이익 구조에서 월등한 삼성을 단기간에 따라잡기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