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하나대투증권(사장 장승철)이 4500억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PDF)를 조성한다.
13일 하나대투증권은 올 하반기에 외환은행 등 하나금융그룹의 관련 자회사들과 함께 M&A기업에 선순위 자금을 빌려주는 펀드 4500억원 설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PDF는 최근 신한금융그룹이 신한 BNP자산운용과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6000억원대를 조성하고 있어 기존의 대형은행중심으로 형성된 인수금융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사나 연기금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일정규모의 PDF를 설정하면 펀드운용사가 은행들과 경쟁하면서 M&A주체들을 신속하게 지원해 수익기회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대투는 지난 2009년에 국민연금이 주관한 메자닌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3000억원대의 펀드를 설립하면서 사모펀드(PEF)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이후 펀드의 추가 설정이 진행되지 않아 그간 대체투자시장 진출과 주력업무 마련이 원활하지 않는 편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나대투증권의 펀드설정에 하나금융그룹이 적극지원할 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신한금융이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먼저 진행하고 있어 하나금융그룹의 이번 펀드설정에 얼마난 적극적일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