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아시아 투자자들, 일본 부동산에 꽂히다

기사입력 : 2014년06월18일 15:14

최종수정 : 2014년06월18일 15:14

저렴한 가격에 엔저 겹쳐…2020년 도쿄올림픽도 호재

[뉴스핌=김동호 기자]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매입이 늘고 있다. 심지어 많은 이들이 관광 목적이 아닌 매물 확인을 위해 도쿄를 방문할 정도다.

일본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더해지며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도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도쿄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의 야경. [출처:신화/뉴시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미쓰이그룹 산하 부동산 중개회사인 미쓰이부동산(Mitsui Fudoson Realty) 자료를 인용, 일본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지난 2012년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엔화 약세가 본격화 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쿄에 위치한 미쓰이부동산의 중개 건수는 지난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반년 만에 이미 작년 수준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시장 활성화에 대해 미쓰이부동산의 국제부문 선임담당자인 카타시와 키요시는 "도쿄지역의 부동산이 (해외 투자자들에겐) 홍콩이나 대만, 상하이와 비교해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 주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사실 외국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일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와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등으로 인해 투자를 미뤄왔다.

이런 상황에서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의 부동산이 더욱 저렴해지고 최근 경기 우려도 잦아들며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2년부터 일본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있다.

홍콩의 부동산중개업체 JP하우징은 지난 5월 말 홍콩 현지에서 '진격의 일본 아파트(Attack on Japanese Apartments)'라는 주제로 투자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진격의(attack on)'라는 표현은 최근 일본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진격의 거인(Attack on Titan)'이라는 유명 만화 시리즈에서 가져왔다.

이 세미나 자리에서 JP하우징의 데릭 리 전무는 대략 50명 정도의 자산가들에게 일본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는데, 여러 종류의 부동산과 구체적인 매입 절차, 세금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다뤄졌다.

특히 여기서 배포된 19페이지 분량의 소책자에는 도쿄 서부지역에 위치한 타치카와역 인근 아파트를 비롯해 요코하마, 무사시 코가네이 등 도쿄 인근 지역의 아파트에 관한 정보가 담겼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투자시 얼마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지, 홍콩에서 일본 아파트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지 등 실제 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질문들을 쏟아냈다.

JP하우징은 홍콩에 부동산 하나를 소유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10개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도쿄의 부동산 가격이 홍콩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홍콩의 경우 3.3㎡당 부동산 가격이 평균 1500만엔(1억5000만원)선인데 반해 도쿄는 400만엔(4000만원) 수준이다.

홍콩뿐만 아니라 타이완(대만) 부자들도 일본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부동산 거래가 기관투자자에 의한 대규모 거래였으나, 최근에는 홍콩이나 대만에 거주하는 부자들의 거래가 늘고 있다. 신문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소규모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쿄의 중심지인 신주쿠나 시부야, 이케부쿠로 지역의 부동산이 홍콩에 있는 중개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JP하우징의 일본 사업 파트너인 미쿠라야 쇼지의 타니구치 마사유키 최고경영자(CEO)는 "홍콩과 타이완 고객들로부터 매일 2~3건의 방문 문의를 받고 있다"며 "이들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때까지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고객들은 주로 원룸형 아파트와 같은 작은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반면 이미 일본 부동산 투자 경험이 있는 타이완 고객들은 고수익 상품 투자를 원한다"면서 "다만 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일정한 수익보장 조건이나 할인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인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쿠라야 쇼지에 따르면, 도쿄 이외 지역 거주자들이 도쿄 중심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타니구치 CEO는 "도쿄 외곽 거주자들의 도쿄 내 콘도 투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의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노후연금을 보완하기 위한 장기투자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