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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홈에퀴티 디폴트 리스크, 또 위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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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상환 본격화 앞두고 일부 금융사 대응 나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홈에퀴티크레딧라인(HECOL)의 디폴트 리스크가 크게 상승, 부동산 시장과 금융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출 집행 후 일정 기간 이자만 지급하도록 돼 있는 약정 기간이 종료를 맞으면서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크게 확대, 디폴트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진:AP/뉴시스)

7일(현지시각) 신용정보 업체인 트랜스유니온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7년 사이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홈에퀴티크레딧라인 790억달러 가운데 20%가량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리스크가 높아졌다.

원금 상환이 본격화되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이 매달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대출자 가운데 20%는 신용등급이 낮고,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 디폴트를 낼 여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홈에퀴티론은 주택 가격이 상승할 때 담보 가치가 높아진 데 따라 대출을 추가로 늘리는 형태로 이뤄지며, 대출자들은 일반적으로 이를 주로 자동차 구입을 포함한 소비에 투입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홈에퀴티론은 총 691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3대 모기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 파고, JP모간이 3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인 코어로직의 마크 플레밍 이코노미스트는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디폴트 리스크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이나 금융시스템에 구조적 위기를 초래할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홈에퀴티크레딧라인은 230억달러로 나타났다. 2017년까지 그 규모는 56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일정 부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웰스 파고의 파멜라 시몬스 모기지 및 세금 담당 변호사는 “원금 상환이 시작되는 데 대해 상당수의 고객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아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출 규모가 큰 일부 은행은 디폴트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일례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대출자들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이 은행의 캐트 포테러 홈에퀴티 상품 대표는 “고객들 가운데 원금 상환이 힘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몇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해 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랜스유니온의 에스라 베커 부대표는 “500억~790억달러 가량의 홈에퀴티크레딧라인이 요주의로 분류된다”며 “부동산 시장을 뿌리부터 흔들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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