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 (54) M&A로 몸집키운 자원기업 오광(민메탈)

기사입력 : 2014년08월12일 09:11

최종수정 : 2014년08월12일 09:26

금속 비금속 금융 부동산 망라, 4개상장사 보유

[편집자주] 이 기사는 8월 5일 14시 36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조윤선 기자] 세계 최대 구리광산 중 하나인 페루의 라스밤바스 광산이 중국 국유기업의 수중에 들어갔다. 이미 밝혀진 구리 매장량만 1000만t이 넘는 라스밤바스 광산을 꿀꺽한 중국 회사는 오광그룹(五礦集團  우쾅그룹  민메탈(Minmetals))이다.

오광그룹은 1950년 베이징(北京)에 설립한 금속, 광산 기업으로 금융업과 부동산, 물류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대형 국유기업이다.  창립 60여년된 오광그룹의 역사는 인수합병(M&A)의 발전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오광그룹은  국내외 우량 자산에 대한 공격적 인수 합병을 통해 고강도 사업확장을 추진해왔다.  

아시아와 유럽, 미주, 대양주의 28개 국가와 지역에 대표처를 설립, 글로벌 경영활동에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는 한중 수교 두해만인 지난 1994년 한국오광주식회사(민메탈 코리아)를 설립해 무역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오광그룹은 중국 경제력 팽창과 함께  국제적 위상을 급격히 높여가고 있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춘지가 선정한 2014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오광그룹은 133위를 차지, 작년보다 59계단(2013년 192위)이나 순위가 상승하며 8년 연속 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최대 구리생산 기업으로 부상

2014년 8월 1일 오광그룹 산하의 오광자원유한공사(五礦資源 01208.HK)가 국신국제투자유한공사(國新國際投資有限公司), 중신금속유한공사(中信金屬有限公司)와 공동으로 페루의 라스밤바스 구리광산 인수 작업을 완성했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 등 중국 매체가 일제히 보도했다.

지분인수에 70억500만 달러(약 7조2450억원)가 투자된 라스밤바스 구리 광산은 2008년 이래 중국 금속·광산업 사상 최대규모의 인수합병(M&A)이라는 역사를 썼다.

2008년 중국 알루미늄 공사가 세계 2위 철광석 업체인 호주의 리오틴토 지분 12%를 140억 달러(약 14조원)에 매입한 것이 중국 금속광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였다.

라스밤바스 구리광산 매입 과정에서 오광자원은 가장 많은 62.5%의 지분을, 국신국제투자유한공사는 22.5% 지분을, 중신금속이 15%의 지분을 나눠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중수(周中樞) 오광그룹 회장은 "라스밤바스 구리광산은 오광자원이 전략적으로 획득한 중대 프로젝트 성과로 그룹 자산의 질적 제고와 업계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나아가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라스밤바스는 건설중인 세계 최대 구리광산으로 정식 생산에 돌입한 후 5년간 연평균 45만t의 구리정광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오광그룹 구리생산량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규모로 라스밤바스 인수를 통해 오광그룹은 세계 최대 구리생산 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원시장 영향력 확대

중국 신용평가 기관인 중채신용평가유한책임공사(中債資信評估有限責任公司 China Credit Rating)는 보고서를 통해 라스밤바스 인수가 오광그룹의 경영 및 재무리스크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경영적인 측면에서 라스밤바스에 대량의 금속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인수합병 후 오광그룹의 구리자원 총량과 채굴 가능한 구리자원의 양이 기존(2012년 기준) 1380만t과 510만t에서 2036만t과 940만t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정광 생산력도 36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13년 중국 전체 구리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광그룹이 세계적인 구리정광 생산업체가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과 발언권(영향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기준, 세계 10위 구리정광 생산업체의 생산량은 37만5000t이었다고 중국 매체는 소개했다.

다만 전문기관들은 라스밤바스가 소재한 페루는 캐나다, 호주 등 국가보다 관련 법규가 미비한 상황인데다, 정치, 환경, 종교, 사회문화 등 많은 불확실성 요소들이 프로젝트 가동 후 경영활동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례로 페루 구리광산 프로젝트를 인수한 중국 알루미늄은 과도한 철거비용, 환경기준 미달 등 요인으로 생산활동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중채신용평가유한책임공사는 라스밤바스 인수 후 오광그룹의 이자부 채무가 40억9500만 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등 채무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 60년 성장사는 인수합병의 역사

1950년 창립해 6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광그룹의 발전사는 '인수합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립 초기 수출입 무역을 주력사업으로 했던 오광그룹은 지난 10여년간 자산 인수를 통한 구조전환에 박차를 가해왔다.

국내에서는 자원 및 제련가공업체 여러곳을 인수했고 해외에서는 호주 광산업체 오즈미네랄(OZ Mineral), 캐나다 광산업체 앤빌(ANVIL) 등을 인수해 중국 국유기업 글로벌화의 선두주자로서 에너지 분야 해외진출을 주도했다.

오광그룹 국유자산재편 전문가 류리쥔(劉立軍)은 올해 초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재무리더포럼에서 "원래 오광그룹은 수출입 무역회사였지만,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직접 사업을 할 수 있게되고 중국기업도 직접 국외로 나가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오광과 같은 국유독점 무역회사의 입지가 점차 좁아져 구조전환이 절실했다"며 해외자산 인수합병에 나선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2000년부터 오광그룹은 무역과 자원을 기반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광산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우량자산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무역회사라는 장점을 살려 오광그룹은 호주 광산업체 오즈미네랄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즈미네랄은 원래 오광그룹의 거래처로 이 업체가 오광그룹에 광물자원을 공급해왔다. 거래처 관계라는 점을 살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자금난으로 도산위기에 몰린 오즈미네랄을 오광그룹이 인수하게 된 것이다.

2004년 북미 산화알루미늄 업체 셔윈(sherwin) 인수를 비롯해, 올해 페루 라스밤바스 구리광산에 이르기까지 오광그룹의 해외자산 인수합병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매출 60조원, 종업원 18만의 공룡기업 

오광그룹은 금속 및 광산자원 개발, 생산과 무역 사업을 하는 기업이지만 금융과 부동산, 물류사업에 까지 발을 담그고 있는 경영 다각화 대기업이다.

아시아와 유럽, 미주, 대양주의 28개 국가와 지역에 해외지사를 설립했고 직원수는 17만7000명에 이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인도, 북한에 대표처를 두고 있는데, 한국에는 지난 1994년 2월 한국오광주식회사가 설립됐다.  한국오광주식회사는 망간, 크롬, 철광석 등 원자재 수출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후판, 선재 등을 수입해 한국 시장에 판매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오광그룹은 산하에 오광자원(五礦資源 01208.HK), 오광희토(五礦稀土 000831.SZ), 오광발전(五礦發展 600058.SH), 오광건설(五礦建設 00230.HK) 등 홍콩과 중국 본토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한 자회사 4곳을 거느리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2013년 오광그룹은 매출액 4028억1000만 위안(약 67조원), 영업이익은 70억3000만 위안(약 1조17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2012년(3250억 위안)보다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중국 금속광산업계 생산과잉 문제와 시장침체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오광그룹은 경기둔화를 감안해 올 한해 매출목표를 3600억 위안(약 60조원), 영업이익을 70억 위안으로 설정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