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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입장 전환' 내년 봄 금리 인상

기사입력 : 2014년09월10일 02:40

최종수정 : 2014년09월10일 03:08

임금 인상 저조하지만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의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내년 봄 금리인상에 나설 뜻을 내비쳐 관심을 끌고 있다.

탄탄한 경기 회복에도 임금 인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성급한 긴축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이른바 ‘매파’로 기우는 움직임이다.

마크 카니 BOE 총재[출처:AP/뉴시스]

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BOE 총재는 내년 봄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니 총재는 이날 노동조합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진 연설에서 “상당수의 경제 지표들이 정상 수준을 충족시키고 있다”며 “금리 역시 정상 수준으로 복귀해야 하는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의 구체적인 시기를 결정한 것이 아니며, 실제 긴축 시기는 경제 지표에 달린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한편 내년 봄을 가능한 시점으로 언급했다.

카니 총재는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시점인 내년 봄 긴축을 단행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BOE의 목표 수준인 2.0%에서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여건이 현 시점에는 안정적이지만 경기 확장이 뚜렷한 만큼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니 총재는 임금 인상이 지극히 저조하다고 지적하며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로 최근 지표에서 나타난 영국의 임금은 전년 동기와 비교할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카니 총재는 이 같은 현상이 적극적인 구직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며, 앞으로 수개월 사이 임금이 완만하게 오를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적절한 시기가 될 때 긴축을 단행할 계획이지만 인상 폭과 속도의 경우 과거 금융위기 이전 평균치를 밑도는 점진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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