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철의 중국증시] 내수소비재, 의식주보단 정보·문화 '유망'

기사입력 : 2014년10월30일 09:41

최종수정 : 2014년10월30일 09:41

중국 정부, 문화소비 분야 전방위 정책지원

중국의 내수소비 확대는 분명히 기회지만 정부 정책의 핵심은 전통적인 식음료, 의류 등 소비재가 아니라 정보소비, 문화소비 분야에 있다.

정부가 아무리 내수소비 확대를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더 먹고 더 입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스마트기기와 정보서비스, 통신인프라를 대표로 하는 정보소비와 여행, 스포츠, 영화 등 산업을 대표로 하는 문화소비 분야는 전방위적인 정책지원으로 수혜가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국무원은 ‘정보소비의 내수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의견’을 발표해 정보소비시장이 연간 20% 이상 증가해 내년에는 3조 2천억 위안에 달하고 인터넷기반의 신형 정보소비는 연간 30% 증가해 2조 4000억 위안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상거래 규모는 18조 위안, 그 중 온라인쇼핑 규모를 3조 위안으로 목표로 제정했다. 브로드밴드 보급정책을 연이어 발표, 도시와 농촌의 통신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컴퓨터산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운영체제(OS)도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OS에서정부기관과 금융시스템부터 점차적으로 자국 OS로의 대체를 추진하는 중이다.

또 2013년 기준 세계 판매량의 34.2% 차지하는 최대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 레노보, 화웨이 등 자국 중저가 스마트폰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영 3대 통신사의 단말기보조금 감축을 지시하는 등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외 정부의 업무처리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도시프로젝트, 위치정보 응용에 큰 도움이 될 북두네비게이션 프로젝트, 모바일인터넷 보급을 위한 4G상용화 등 정책들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소비 관련된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 등 분야가 수혜를 볼 수 있다.

북경대학 문화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문화산업가치는 전년대비 15% 증가해 2조1000억 위안에 달했고 GDP(국내총생산)의 3.77%를 차지했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이 문화소비에 대한 욕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소비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상품이 너무 부족했다.

한류드라마, 할리우드영화, 일본 애니메이션이 중국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국 드라마나 영화는 그동안 식상한 소재와 낮은 완성도로 인해 시청자와 관객들의 외면을 당하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중국의 박약한 저작권 보호의식으로 불법복제물이 범람하면서 영화나 드라마제작 수익이 미미해 제작자들이 해외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를 모방하거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예산영화 위주로 제작하는 악순환으로 인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정부는 인터넷에서의 불법복제물 단속을 크게 강화했으며 저작권 보호의식개선을 위한 많은 캠페인도 진행해왔다.

그 결과 과거에 한류드라마 같은 경우 국내에서 본방 후 몇시간만에 중국 유수의 온라인동영상사이트에서 시청할 수 있었지만 이젠 주요 온라인동영상업체들이 국내 제작사로부터 판권을 구입한 뒤 중국 내에서 단독으로 방송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특히 대표 온라인동영상업체인 Iqiyi.com이 한류드마라 '별에서 온 그대'의 단독 방송으로 조회수가 26억 회를 돌파했다. 원화 6억 원 정도의 판권구입비용으로 1,000억 원대의 광고매출을 올리면서 온라인동영상업체들이 저작권 구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화시장도 신형 멀티스크린 영화관의 보급과 불법복제물 감소로 호황인 바 상반기 영화 매출은 13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해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를 대표로 하는 수입영화는 상영작이 34편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52%를 차지했고 115편의 자국영화가 나머지 48%의 매출을 기록해 국산영화 제작수준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것으로 보여준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14년 6월 '영화산업발전을 위한 경제지원정책'을 발표해 영화산업발전기금을 설립해 사회영향력이 있는 소재를 다룬 영화제작을 지원한다. 오는 2018년까지 영화발행, 저작권 판매수익에 대한 세제를 감면하며 중서부지역의 영화관건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영화 관련 업체들의 증시 상장, 회사채발행 등을 독려하고 영화관 건설 시 토지구입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영화산업에 진출하면서 영화산업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64건의 인수합병이 발생했고 한류 엔터테인먼트업체 및 할리우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올해 3월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영화제작사를 인수하고 일반 국민들도 소액으로 영화제작에 투자할 수 있는 ‘Yulebao’라는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에 대한 지분투자와 저작권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산업도 문화소비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지난해 중국의 관광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2조 6000억 위안에 달했으며 국내 관광객은 32.6억 명에 달했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주요 관광지역에 연휴기간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정상적인 관광이 힘들고 부대시설도 부족한데다가 입장료가 터무니없이 비싸 불만이 야기되고 있다. 국내관광보다 오히려 해외관광을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또 스모그, 황사 등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외국인 중국입국관광객도 1억2,900만 명에 달하지만 전년 대비로는 2.51% 감소했다. 반면 중국인의 해외관광객은 981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해외에서의 소비금액은 1287억 달러로 전년대비 26.8%나 증가했다.

중국 내 관광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관광산업 개혁발전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중국 내 관광산업 매출이 5조 5000억 위안, 1인당 연간 여행횟수가 4.5차에 달할 것을 목표로 제정했다. 여기에는 관광지 입장권에 대해 투명한 가격관리제도를 도입해 무분별한 가격인상을 근절하고 예약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포함됐다.

관광객 총량통제로 만족도를 높이고 외국인에 대한 관광비자발급제도와 세금환급제도를 개선하며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수학여행제도를 규범화하고 지원해주며 관광지의 도로, 주차장, 화장실, 구조시설 등 인프라시설 건설을 강화하고 관광산업기급을 조성하고 관련 업체들의 증시 상장과 회사채, 어음발행을 독려하는 등 내용도 들어있다.

이렇게 중국은 과거 수출제조업과 인프라투자의 경제성장에서 서비스업 위주의 내수성장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투자자들도 이런 중국의 변화에 동참해 관련 업종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김철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중국주식전문가 약력

2007년 중국 연변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2007~2010년 상해에셋플러스투자자문 근무
2010년 중국 초상증권 상해지점 근무
2011~ 현재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근무





[뉴스핌 Newspi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