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예산정국 쟁점과 이슈] 담뱃세 인상, 국회 통과 산 넘어 산

기사입력 : 2014년11월05일 10:50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11:00

野 "부자감세 철회가 우선…개별소비세 대신 소방안전세로"

[편집자] 국회에 11월 예산정국이 다시 찾아왔다. 10년 넘게 여야는 11월 예산정국에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왔다.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게 감시하는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자기 지역구 관련 예산을 늘리기 위한 밀당이 이어졌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11년 연속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이같은 치열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2015년 예산안'을 심사하는 올 11월 예산정국 또한 험로가 예상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인 내달 2일까지 처리여부도 난망하다. 이에 뉴스핌은 오는 6일 돌입하는 예산정국에 맞춰 내년도 예산쟁점과 이슈를 진단한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부가 제시한 담뱃세 인상안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까.

국민 건강을 위해 담뱃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내걸은 조건이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도 이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격전을 예고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정치연합 윤호중 간사는 5일 "(담뱃세 인상을 위해서는) 부자감세 철회가 전제돼야 한다"며 "만약 그래서 담뱃세 인상을 하게 된다면 그 중 개별소비세는 반대하고 소방안전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자감세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부족한 세수를 메꾸려면 서민 증세 대신 대기업 세금 감면 수준을 정상화 하라는 주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이 담뱃값을 올리려는 이유를 '증세'로 규정하고 반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억~200억원 구간의 법인세율을 20%에서 22%로 2%p(포인트) 인상하고 500억원 이상에서는 현행 22→25%로 3%p 인상하면 5년간 약 25조5000억원(연평균 5조1100억원)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있다.

만약 부자감세 철회가 전제된다면 담뱃세 인상에 대해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 증가분이 개별소비세와 이어지는 것에는 반대한다. 개별소비세는 사치세의 성격이며, 서민을 대상으로 한 증세로 정부의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별소비세는 정부가 담뱃세 인상에 맞춰 신설하려는 항목으로 이 중 60%는 중앙으로 귀속되고 40%는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담뱃세가 인상 된다면 그 인상 분이 개별소비세가 아닌 소방안전세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소방안전세는 지난 10월 31일 여야 간 '세월호3법' 합의 과정 중 정부조직법 합의 사항에 명시된 부분이다. 야당은 담배에 의한 화재가 화재의 원인 중 전기누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황에서 '안전'과 '지방재정 확충'의 목적을 만족할 세목이 될 것으로 보고 이것을 요구해 왔다.

다만 소방안전세 도입에 합의했다고 해서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담뱃세 인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담뱃세를 올리겠다는 논리는 국민 건강을 위한다는 게 유일한데 가격 정책은 전체적으로 통하지 않는다"며 "명백한 서민 증세다. 동의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국회 본회의 장면 [사진=뉴시스]>
반면 새누리당은 이같은 야당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석훈 새누리당 기재위 간사는 개별소비세를 걷는 것은 이론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담배를 피는 데서 나타나는 건강 악화 등의 폐해가 전 국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국세로 걷으려 한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담배를 피게 되면 건강보험기금의 악화 등이 유발될텐데 이는 담배를 피는 폐혜가 전 국민에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며 "때문에 국세로 걷으려고 하는 것이다. 외국도 담뱃세가 국세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민증세'를 통해 부족한 국고를 채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국세 중 40%는 지방으로 가게돼 지방재정 확충에 도움이되고 나머지 60%도 국민이 원하는 안전 예산에 대부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소비세가 '사치세'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그는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소비를 억제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개별소비세를 충분히 부과할 수 있다고 본다. 담배가 건강에 안 좋으니 수요 억제 관점에서 부과하려는 것"이라며 "야당이 개별소비세를 사치세로 보는 것은 컨셉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담뱃세 인상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부수적 효과로 세금이 일부 증가 부분으로 부족한 지방재정의 확충과 안전예산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