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달라진 직장인 연말정산, 맞춤형 연금저축으로 세테크 하자

기사입력 : 2014년12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11월28일 10:26

소장펀드 가입하거나 나이, 투자성향 맞춰 포트폴리오 짜야

[뉴스핌=윤지혜 기자] #1. 연 소득이 1억원에 달하는 직장인 이 모 씨(43)는 같은 회사에서 연 6000만원을 받는 후배와 연말정산 공제액에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듣고 고민이 많아졌다. 소득공제 방식이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뀌면서 고액 연봉자들에겐 불리하고 저소득자에겐 유리하게 개정됐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 씨는 "종전 소득공제 방식 때는 소득에 따라 공제가 많이 되는 상품을 찾아 가입했는데 이젠 어떤 연금저축에 가입해도 최대 공제금액이 같다"며 "어차피 공제금액이 정해져 있다면 차라리 고수익률을 내는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 B 기업 3년 차 한 모 씨(32)의 연봉은 4000만원이다. 그는 지난 3월 도입된 소장펀드에 가입했기 때문에 당분간 소득공제 방식을 고수할 수 있게 됐다. 한 씨는 "소득공제가 이제 없어진다고 해서 소득공제 기능이 있는 소장펀드에도 가입했다"며 "소장펀드를 통해 추가로 36만원정도 공제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 때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장펀드는 5년 동안만 유지하면 해지 시 패널티 없이 10년 동안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금같이 세법이 바뀌는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까지 소득공제 방식이었던 근로소득·보장성 보험료·의료비·교육비·개인연금저축 등에 대한 공제가 올해부터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뀌면서 이 씨와 한 씨처럼 연말정산 셈법이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아직 소득공제 혜택을 가진 소장펀드에 가입하거나 투자성향에 맞는 전반적인 연금저축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연금저축에 가입해야 조금이라도 더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
 

                                                                                                    <그래픽=송유미 기자>

달라진 연말정산의 주요 내용은 소장펀드를 제외한 기타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한 직장인들이 소득과 상관없이 납부 금액에 따라 일정 금액을 공제받게 된 것이다.

소득공제는 총급여에서 근로소득공제 등을 차감해 과세표준을 줄여줬지만, 세액공제는 과세표준에 세율을 적용해 산출된 세금에서 세액공제분만큼의 세금을 줄여준다.

즉, 연봉이 1억원인 이 씨와 연봉이 6000만원인 직원 모두 정해진 연금저축의 세율 12%를 적용받아 400만원을 연금 저축으로 납부 시 48만원(400만원X12%=48만원)을 공제받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연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직장인들은 유일한 소득공제 상품인 소장펀드 가입도 고려할 만하다. 지난 3월 도입된 소장펀드는 연간 납부한도가 600만원이며 이 중 40%인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아 연말정산 시 약 36만원(240만원×15%)을 환급해주는 상품이다. 15%는 과세표준 연 소득 1200만~4600만원 구간의 세율을 적용한 것이다.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 가입해야 하고, 가입 후 최장 10년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법률'에 따라 소장펀드의 가입기한을 2015년 12월 31일까지로 규정하고 있어 소득공제 적용이 더 유리한 직장인들은 내년 말까지는 가입해야 한다.

이명열 한화생명 FA센터 재정상담 컨설턴트는 "이전에는 세율이 높았던 사람들이 그만큼 공제해 받는 금액이 많은 구조였는데 세액공제로 하면 세율이 아니라 납부한 금액에 따라 공제금액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특정 상품으로 연말정산에서 공제를 크게 받기를 기대하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상품을 통해 투자 수익률도 함께 얻는 것도 방법"이라며 "보험 같은 경우는 공시이율이 적용되므로 금리 변동에 따라 운용한다고 보면 되고, 펀드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펀드로 바꾸는 등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수익률을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 중 여유가 된다면 소장펀드에도 가입하기를 권고한다"며 "소장펀드로 받는 소득공제로 36만원, 연금저축으로 48만원의 세금이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급여가 낮을수록 연금저축 납부에 따른 세액공제의 효율이 올라가지만 가능하다면 둘 다 가입하는 게 연말정산 차원에서 크게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문가들은 같은 연금저축상품이라도 개인의 연령대나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연금저축상품은 판매하는 기관에 따라 특징이 전부 다르다. 이들 어느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일정한 금액으로 세액공제를 받지만, 수익률이나 원금보장 여부 등에서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연금저축신탁은 은행,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에서 판매되며, 연간 납부 한도는 모든 금융회사를 합해 1인당 1800만원이다.

한화투자증권 WM사업본부 상품마케팅부 관계자는 "일반펀드와 연금저축펀드를 비교했을 때 세제 부분이 수익률에 가산된다"며 "채권형 펀드 같은 경우는 과세를 하므로 연금저축펀드를 통해 연금도 들고 세액공제와 투자를 모두 가져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태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상품총괄팀장은 "저축이나 펀드나 보험 등 전체적으로 세액공제 들어가는 부분은 같아서 운용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연금저축상품을 고르면 된다"며 "은행에서 판매되는 연금저축신탁은 원금이 보장되며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강조된 상품이니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찾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는 다양하게 투자처를 고를 수 있어 신탁상품 대비 플러스알파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보험은 나중에 종신형 형태로 받을 수 있어 노후대비까지 고려하기엔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이에 따라 연금저축상품 내에서 갈아타는 방식도 추천한다. 구 팀장은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30~40대는 펀드로 운용하다가 좀 더 지나서 보험으로 바꿔 종신형으로 받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며 "각기 상품의 장점을 살려 연령대에 필요한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경기둔화 공포·엔 캐리 청산… 전세계 증시 대폭락 불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5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식시장은 블랙 먼데이를 맞이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거센 주식 매도세로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46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00포인트 넘게 하락 중이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54% 밀렸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 하락했다. 장 초반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6%대 폭락 장을 연출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00% 이상 급등해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줬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이 같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범이라고 본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지지가 돼 왔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로 돈을 빌려 높은 수익을 내는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줄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이후 해외 엔화 차입은 7420억 달러나 급증했다. 최근 몇 주간 엔화 약세 베팅은 눈에 띄게 줄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최근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60억1000만 달러 규모로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4월 이같은 엔화 약세 베팅은 145억2600만 달러로 7년간 최대 규모였다. 이달 들어 엔화는 미 달러 대비 6% 넘게 강해졌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팀 그라프 거시 전략 책임자는 "이것은 엔화 캐리 청산과 일본 주식 포지션 조정"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비중이 컸고 엔화의 비중은 적었지만 이제 더 이상 엔화를 적게 보유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06 mj72284@newspim.com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규모였던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정리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혼란을 피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수석 외환 전략가는 "몇 개의 머리통을 부수지 않고서 세계 최대 규모의 캐리 트레이드를 정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많은 매크로 펀드 거래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잡혔고 손절이 촉발돼 초기에는 외환시장 및 일본 엔화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포지션 청산이 발생해 시장 매도세가 일어난 것 같다"며 "경착륙을 가리키는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로 매수세가 집중됐던 미국 기술주의 뚜렷한 약세 폭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이날 엔비디아는 5%대 하락했으며 애플도 4%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6% 하락했는데 이는 S&P500지수의 4%대 낙폭보다 크다. ◆ "과도한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경계해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외에도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도 주식 매도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주 공개된 7월 미국의 고용 지표는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실기론을 불러일으켰다. 7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월가 기대를 크게 밑돈 11만4000건이었고 실업률은 4.3%로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췄어야 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주가 급락 속에서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연준이 비상 회의를 열어 7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가량으로 반영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지속하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겠지만 이같은 혼란이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고 경고했다. 다우딩 CIO는 "전망을 근본적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결국 수사를 가격 움직임에 맞추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올스프링의 네빌 자베리 주식 책임자도 "주식 매도세 때문에 연준이 9월 전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안정이라는 2개의 책무가 있고 9월까지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8-06 03:08
사진
'일촉즉발 중동' 이스라엘, 헤즈볼라 정예부대 사령관 사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의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10시 18분께 레바논의 이스라엘 접경 남부 지역 마을 아바에서 무인기(드론)로 라드완 부대의 사령관 알리 자말 알-딘 자와드가 탑승하고 있던 주행 차량을 공격해 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이스라엘군 홈페이지]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작전 영상에는 무인기가 상공에서 목표물인 차량에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투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자와드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로 테러 작전을 지휘해 왔다"며 "이로써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 공격) 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자평했다. 이번 소식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자국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공격을 선언했다면, 헤즈볼라는 이 전날인 지난달 30일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숨지자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정예부대 사령관을 사살한 것은 헤즈볼라가 이란과 합세해 보복 공격을 하기 전 헤즈볼라의 전투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공군 전투기로 레바논 남부 카프르 킬라에 위치한 무기고 등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4-08-06 0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