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의 중공업 기지 동북 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이 12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103개 시멘트 생산라인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이로써 1일부터 생산 규모 4000만t의 시멘트 킬른 가동이 잠정 중지된다.
시멘트 공장의 킬른(석회석을 굽는 가마로 시멘트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 가동과 함께 겨울철 석탄을 사용한 난방이 본격화되면 대기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시멘트협회 상무부회장 쿵샹중(孔祥忠)은 "환경오염 외에도, 기업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고자 내년 3월까지 시멘트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동북지역의 시멘트 생산은 40% 넘게 과잉된 것으로 전해진다.
화북과 동북, 내몽고 지역에서 연간 생산되는 시멘트는 1억2000만t인데, 겨울철 생산을 중단할 경우 7800억 세제곱미터(㎥)의 매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시멘트 생산에 드는 에너지 자원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마다 화북과 동북지역에서 시멘트 생산에 소모되는 석탄은 2000만t이다. 기존 겨울철 생산했던 시멘트를 여름철에 생산한다면, 400만t에 달하는 석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추산치도 나왔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