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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브로드웨이 최신작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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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윤원 기자] 올 겨울 관객의 가슴을 훈훈하게 덥힐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Vanya and Sonia and Masha and Spike)’가 대학로에 상륙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2년 뉴저지의 맥카터 씨어터(McCarter Theatre) 초연의 폭발적인 관객반응에 힘입어 곧바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흥행 열풍을 이어가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013년 토니 어워드 최고 작품상, 2013 뉴욕 연극비평가협회 최고 작품상, 2013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작품상 등 8개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한국 초연은 브로드웨이 최신 화제작을 단 1년 만에 선보이는 것이다. 
 
평화롭지만 그만큼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바냐와 소냐에게 막내 마샤가 젊고 섹시한 애인 스파이크를 대동하고 찾아오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마샤는 바냐와 소냐에게 폭탄 선언을 하고, 그로 인해 심란한 바냐와 소냐의 기분은 아랑곳 않고 이들을 코스튬 파티에 끌고 가려 한다. 여기에 젊고 혈기왕성한 무뇌아(?) 스파이크, 이웃집 예쁜 처자 니나, 불길한 예언을 쏟아내는 청소부 카산드라가 합세해 평범하지만 비일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주요 인물은 유식한 대학교수 부모님으로부터 안톤 체홉의 희곡에 등장하는 ‘바냐’, ‘소냐’, ‘마샤’란 이름을 받은 세 남매. 삼남매의 이름을 비롯해 작품 곳곳에는 체홉의 대표작 ‘갈매기’ ‘벚꽃동산’ ‘바냐아저씨’ ‘세자매’ 등이 정교하게 배치돼 눈길을 끈다. 
 
상실과 괴로움, 열망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투영한 ‘바냐 아저씨’의 ‘바냐’, 자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현실과 사회에 등 돌리고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한 ‘갈매기’의 ‘뜨레쁠레프’, 몰락한 귀족 집안으로 누이의 집에 기거하는 ‘벚꽃동산’의 ‘기예프’. 바냐와 뜨레쁠레프, 기예프가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에서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무기력한 중년 남자 ‘바냐’로 재탄생했다.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은 ‘바냐 아저씨’의 ‘소냐’,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인생이 결코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세자매’의 ‘이리나’가 이 작품에서는 무기력한 동시에 분노조절장애 기미까지 보이는 노처녀 ‘소냐’로 그려졌다.
 
젊고 지적인 연하의 작가 뜨리고린과 연인이며 자신이 우주의 중심인 ‘갈매기’의 ‘아르까지나’, ‘바냐 아저씨’에서 바냐와 소냐의 삶의 터전인 영지를 팔아버리려는 인물 ‘세레브랴꼬프’, 경영부실과 낭비로 아름다운 벚꽃동산을 팔아야 할 위기에 처한 ‘벚꽃동산’의 ‘라네프스카야’까지. 아르까지나, 세레브랴꼬프, 라네프스카야가 다섯 번 이혼하고 지금은 젊은 애인 스파이크를 대동하고 나타난 왕년의 섹시 여배우 ‘마샤’로 다시 태어났다. 


사교성, 자신감, 돈, 명예, 인기…. 자신에게 없는 무언가로 인한 결핍이 이들 삼남매의 모습을 만들었다. 어딘가 부족한 세 사람이 모여 궁극적으로는 삶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작품 전반에 걸친 분위기는 잔잔하지만, 유쾌한 위트와 가슴 찡한 메시지가 감상을 풍성하게 한다.  
 
바냐 역에 배우 서현철과 김태훈이 더블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소냐 역에 황정민이, 마샤 역에 서이숙이 출연한다. 배우 임문희(카산드라 역), 김찬호(스파이크 역), 김보정(니나 역)이 함께 한다. 
 
작은 집에서 벌어지는 짧은 해프닝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의 스파이크’는 오는 2015년 1월4일까지 약 한 달 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만 12세 이상, 2만5000~5만5000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사진 연극열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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