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차, 악재에도 하이브리드 '쌍끌이 전략' 통할까

기사입력 : 2014년12월16일 16:26

최종수정 : 2014년12월16일 16: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저유가· 내연기관 모델 연비개선·지원금 축소 '변수'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달 들어 두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8일 출시된 그랜저 하이브리드 이후 약 열흘 만에 나온 것이다. 현대차는 2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하지만 저유가, 내연기관 모델의 연비개선, 정부의 지원금 축소 등 각종 악재들로 인해 시장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낸털 호텔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병렬형 하드타입 시스템이 적용되고 누우 2.0 직분사(GDI)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0마력과 5.5% 향상된 최대 토크 19.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를 채용해 초기 가속 문제를 해결했다. 공식연비는 16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18.2km/ℓ에 달한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8일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파워 스티어링 휠의 데이터 처리 단위를 개선하고 전방추돌경보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 고객 편의사양도 보강했다.

현대차는 품질은 개선했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인하했다.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심산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 대비 10만원 인하된 3450만원에 내놨다. 이날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스마트 모델 2870만원, 모던 모델 2995만원, 프리미엄 모델 3200만원로 책정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내년 국내 1만8000대, 해외 3만7000대 등 총 5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저유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내연기관 모델 연비 개선도 부담

하지만 현대차의 목표 달성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대 장점인 고연비의 메리트가 사라졌다. 고유가 시대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았지만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낮아지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59.56달러로 60달러선이 붕괴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55.91달러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61.06달러로 60달러선에 근접했다.

저유가 지속은 국내 유가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85원이다. 2주 연속 하락세다. 문제는 유가 하락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언젠가는 반등할 것이다"면서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별한 반등 모멘텀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 하락이 본격화 된 8월 이후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는 감소했다. 7월 465대를 팔았지만 8월 341대, 9월 362대, 10월 357대, 11월 371대 등 40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7월 1037대를 판매했지만 8월 902대, 9월 778대, 10월 877대, 11월 889대 등 실적 회복이 되고 있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비를 개선한 내연기관 모델의 출시도 부담이다.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가격은 저렴하고 연비는 하이브리드에 준하는 내연기관 모델 출시로 인해 경쟁에서 우위에 있기 어렵게 됐다.

국내에서 고연비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 푸조 2008(왼쪽)과 QM3(오른쪽).
◆정부 지원금 축소…현대차에게도 '독(毒)'

친환경 차량에 대한 정부 지원금 축소도 현대차에겐 부담이다. 정부는 당초 내년에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4만대를 계획했지만 국회 논의를 거치면서 3만2500대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보조금 지원 기준도 강화됐다. 당초 정부는 1km당 100g의 기준을 제시했지만 지원금 축소로 1km당 97g으로 강화했다.

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1g으로 정부 기준에 부합해 지원금 100만원을 제공받는다. 반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km당 105g으로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 입장에선 이득보다 실이 많은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차의 주력 모델은 그랜저이기 때문이다. 올해 누적(1월~11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그랜저는 1만1534대로 쏘나타(4472대) 보다 2배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내년 목표 판매량 달성이 어렵다고 여기는 이유 중 하나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에 참석한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한 듯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가격이 동결 내지는 25% 낮아졌다"며 "높은 연비를 고려하면 가솔린 모델들과의 가격 차이는 구매 후 1년 이면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