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참을성 있는 비둘기' 연준 홈런쳤다

기사입력 : 2014년12월18일 05:32

최종수정 : 2014년12월18일 07:03

'상당 기간' 사실상 삭제+비둘기 행보 유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회의 성명서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새로운 표현으로 교체했지만 이른바 ‘비둘기’ 행보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16~17일 이틀간의 회의를 놓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당 기간’ 문구의 삭제 여부보다 어떤 표현으로 대체될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 문구가 사라질 경우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는 만큼 내년 중반 긴축을 점치는 투자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였던 것.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출처:AP/뉴시스]
 월가의 투자가들은 연준 정책자들이 해당 문구를 긴축 시행에 ‘신중할 것(be patient)’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한 데 대해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상당 기간’ 문구를 삭제해 긴축에 대한 계획을 철회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동시에 중국과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 경제 하강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는 입장을 충분히 강조했다는 평가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성명서 내용을 2015년 중반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과 상응하는 방향으로 조율하는 데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구 교체 이외에 이날 회의에서 새롭게 제시된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스턴 에이지의 린지 피에자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정확히 할 일을 했다”며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상당 기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힌 셈”이라고 평가했다.

RBS의 기 버거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을 필두로 미국 경제가 호조를 이루고 있다”며 “심지어 국제 유가 하락 이전보다 미국 경제는 탄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문구 교체와 관련, 정책자들 사이에 내년 경기 향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풀이했다.

문구 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투자자도 없지 않다. 정책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높이기보다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성명서에서 ‘상당 기간’을 의미상 삭제한 셈이지만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새로운 문구를 부연하는 측면에서 ‘기존의 성명서에서 명시했던 상당 기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는 내용과 상응하는 것’이라고 언급, 일부에서 문제의 ‘상당 기간’이 완전하게 삭제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한 것.

BTIG의 댄 그린호스 전략가는 “성명서에 두 가지 문구를 모두 언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시장의 혼란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벤 가버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에 ‘상당 기간’ 문구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 이 때문에 혼란이 발생했다”며 “하지만 문맥상 이 문구는 삭제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 정책자들이 금리인상 관련 유연한 대응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연방기금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린 뒤 장기간에 걸쳐 이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