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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뮤지컬 대박 쪽박] 엇갈린 명암, '프랑켄슈타인'-'태양왕'

기사입력 : 2014년12월31일 09:10

최종수정 : 2014년12월31일 09:10

[뉴스핌=장윤원 기자] 2014년 화제작이었던 ‘태양왕’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4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알려지며 반신반의의 시선을 받았던 창작 초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뜨거운 관객성원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2014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한 해 관객들을 울고 웃게 한 ‘대박 쪽박’ 뮤지컬들을 짚어 본다. 
  
쪽박은 쪽박…”재미 없거나 돈 없거나” 
[사진=비오엠코리아]

뮤지컬 ‘태양왕’은 다수의 뮤지컬 팬 사이에서 2014년 최대 ‘망작’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실제로 공연하는 내도록 관객과 평단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간 수많은 유럽산 뮤지컬들의 한국 내 인기가 컸다는 점, 안재욱 신성록 김소현 등 초호화 캐스팅 등의 이유로 ‘태양왕’은 개막 전부터 2014년 최대 화제작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부실한 내실은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흥행 참패로 이어졌다. 한편, 제작사의 재정적 사정으로 아쉬운 결말을 맞은 경우도 있다. 배우, 스태프에 대한 임금 미지급 사태에 휘말린 ‘두 도시 이야기’는 높은 질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조기 폐막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뮤지컬 ‘태양왕’은 17세기 프랑스 절대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루이 14세(안재욱 신성록)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5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뒤 8년간 프랑스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고 2014년 화려하게 국내 상륙했지만, 밋밋한 전개 등의 이유로 혹평받았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 원작 소설을 무대로 옮긴 것.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불멸의 사랑’을 담았다. 처절하면서도 비틀린 프랑스 혁명기의 묘사와 곳곳에 배치된 동화적 감수성이 조화를 이뤄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그러나 공연은 예정보다 일찍 폐막했다. 일부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출연료와 임금이 미지급됐기 때문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일 문전성시…이 정도면 ‘대박’ 

[사진=충무아트홀,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2014년 공연된 라이선스 뮤지컬 중 최고 대박 작품은 단연 ‘캣츠’ 내한공연과 ‘헤드윅’, ‘위키드’다. 대형 창작 뮤지컬로는 ‘프랑켄슈타인’과 ‘그날들’이 각각 상, 하반기에 공연됐고,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흥했다. 중소극장 뮤지컬 ‘아가사’ ‘쓰릴미’ ‘뜨거운 여름’ 등은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조용한 저력을 과시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생명체 창조의 광기에 휩싸인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창조물 괴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모든 배우들이 1인2역을 소화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4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돼 ‘화려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못지 않다’는 평을 받으며 창작뮤지컬의 새지평을 열었다.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국내 제작진의 손에서 탄생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故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지난 해 성공적인 초연을 올린 이후 2014년 겨울 대학로에서 재연의 막을 열었다. 이번 재연 역시 전 연령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순항 중이다. 
  
◆무대 밖 잡음, 흥행 판도에 영향 
[사진=SM C&C]
작품 자체의 잠재력과는 무관하게, 무대 밖 잡음이 흥행 판도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특히 2014년에는 뮤지컬 ‘싱잉인더레인’에 출연 예정이었던 엑소 백현이 열애설에 휘말리면서 문제가 됐다. 백현-태연의 열애 소식에 팬들이 뿔나면서, 백현이 출연하는 공연 티켓의 환불 요청 문의가 유례 없이 빗발친 것. 외부 구설수가 작품의 흥행 판도에 크게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한편, 최근 개막한 ‘지킬앤하이드’는 제작진의 문제 발언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공연사 측의 공식 사과에도 관객들은 여전히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흥행 추이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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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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