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신년사] 김승연 한화 회장 "세계 속의 큰 한화로 '의리' 지키자"

기사입력 : 2015년01월02일 16:29

최종수정 : 2015년01월02일 16:29

[뉴스핌=정경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의 작은 한화에서 세계 속의 큰 한화로 발돋움해 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국가에 대한 의리, 사회에 대한 의리, 국민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은 "그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룹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며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지향하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확고하고,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 또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은‘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 화학 회사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룹 내 주력사로 자리잡은 케미칼, 생명보험사 인수에 이어 그룹의 명운을 건 또 한 번의 역사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주요 사업들의 성장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무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사업 재편을 추진해 왔다"며 "우리는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방산과 화학부문은 그룹 선대 회장과 내가 취임 당시부터 열정을 쏟았던 사업으로,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일류기업으로 키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통합 법인으로 새 출범한 태양광 사업도 조속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 하며 정상궤도에 올라서야 할 것"이라며 "금융과 서비스 부문도 어려운 시장환경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2015년 신년사 전문이다.


한화가족 여러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께 오랜만에 새해인사를 전합니 다. 늘 그룹 발전을 위해 묵묵히 소임과 열정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달 이라크를 찾아 감동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한화인들을 직접 격려했습니다만 여러분 한 분 한 분이야말로 우리 한화의 소중한 내일이고 희망일 것입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따듯한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뜻 깊은 도약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한화의 60여 년은 매일 매일이 새로운 도전, 새로운 혁신의 날들이었지만 올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은 저도 여러분도 남다를 것입니다. 지난 4년의 시간 또한 멀리 보면 우리 한화가 더욱 크게 성장해 나갈 전화위복 의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잠시 주춤했던 한화의 시계는 다시 움직이고 우리 의 심장은 새로운 희망으로 뛰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심기일전 하여 그룹의 새 출발에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룹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위기를 말할 때 우리는 다시 한번 기회를 떠올렸습니다.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지향하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확고합니다.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 또한 변함이 없습니다. 그룹은‘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 유수의 방산, 화학 회사를 새 가족으로 맞으며 변혁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습니다. 그룹 내 주력사로 자리잡은 케미칼, 생명보험사 인수에 이어 그룹의 명운을 건 또 한번의 역사적인 도전 이 될 것입니다. 그룹은 주요 사업들의 성장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무 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사업재편을 추진해 왔습니다. 수십 년 후를 내다보는 선제적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전념해 왔습니다. 이에 우리는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함 으로써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모든 회사들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더 분발 하며 생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업계 리더로서 위상이 강화된 방산과 화학부문은 그룹 선대 회장님과 제가 취임 당시부터 열정을 쏟았던 사업입니다.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일류기업으로 키워주길 기대하겠습니다. 통합 법인으로 새 출범한 태양광 사업도 조속히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 하며 정상궤도에 올라서야 할 것입니다. 금융과 서비스 부문도 어려 운 시장환경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 주길 바랍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그룹 성장을 위한 하이브리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인재 전쟁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시대에 새로운 가족 이 될 8천 여 임직원들은 천군만마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에서부터 창조적인 시너지는 시작될 것입니다. 비익조(比翼鳥) 라는 상상의 새처럼 서로에게 눈이 되고 날개가 되어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가족들이 그룹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함께 멀리의 정신으로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한화인 여러분!
우리는 창업이래 60여 년간 수많은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전환기를 모색해 왔습니다. 위기의 시대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 과 원칙에 충실했던 교훈을 되새겨야 합니다. 또한 각자 혁신적인 업무 마인드로 무장하고 주어진 역할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수행해낼 때 일류 경영성과는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입니다.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임해야 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앞서 돌보고 그늘진 현장을 먼저 찾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소명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그룹의 오랜 역사 속에서 체화된 한화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이를 바탕 으로 사업보국의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신념이자 활동 좌표로 삼아야 합니다.

지난 날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분 모두 열심히 뛰어주었지만 올해 엔 두 배, 세배 더 뛸 각오로 시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룹의 대 변혁 기를 맞아 모든 분야에서 기본을 다지며 한화의 이름으로 시너지를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도 이라크의 황량한 사막 위에서 기적의 새 날을 이어가고 있듯이, 대한민국의 작은 한화에서 세계 속의 큰 한화로 발돋움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국가에 대한 의리, 사회에 대한 의리, 국민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한화인 여러분!
사람의 정신은 너른 들과 같아서 씨앗을 뿌리는 대로 거둘 수 있다 고 합니다. 이제 다시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드리겠 습니다. 그 너른 들에서 높고 험한 산과 마주쳤을 때에도 제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산도 바다도 서로 믿고 의지하며 헤쳐 나가야 할 영원한 동반자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 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그 별을 향해 나아갑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