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개 기업 대상,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기업 설 연휴일수가 평균 4.8일로 지난해 대비 0.8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 지급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11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28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 법정공휴일과 토․일요일이 이어지면서 5일을 휴무하는 기업이 75.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설 연휴가 토요일과 겹치면서 4일을 쉬는 기업이 70.0%로 가장 많았다. 기업규모별 휴무일수는 대기업 5.0일, 중소기업 4.6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0.4일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설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의 경우, 그 이유로 ‘취업규칙·단체협약 상 명문화되어 있기 때문(45.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근로자 편의 제공(30.2%)’, ‘연차수당 절감(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비율은 78.1%로 작년(76.4%)보다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79.5%)이 중소기업(77.6%)보다 다소 높았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 81.6%, 비제조업 69.4%로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12.2%p 높게 나타났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연봉제 실시(41.7%)’, ‘지급규정 없음(31.7%), ‘지급여력 부족(21.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급여력 부족’으로 응답한 기업 중 대기업은 16.7%인 반면, 중소기업은 22.9%로 규모별로 다소 차이가 났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 또한 작년(113만 4000원)보다 4.0% 증가한 11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기업이 170만4000원으로 작년(164만원)에 비해 6만4천원(3.9%), 중소기업은 106만5000원으로 작년(102만4000원)에 비해 4만1000원(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방식은 ‘고정상여금으로 지급(68.4%)’, ‘별도 휴가비 지급(19.3%)’, ‘고정상여금 및 별도 휴가비 동시지급(12.3%)’ 순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작년 대비 설 체감 경기를 묻는 설문에는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43.9%로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2.7%p)했으나, ‘개선되었다’는 응답(7.2%)보다 여전히 훨씬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작년과 비슷(48.9%)’, ‘악화(31.7%)’, ‘매우 악화(12.2%)’, ‘개선(7.2%)’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중소기업 모두 올 설경기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대기업 54.4%, 중소기업 48.4%)이 가장 많았으며, 작년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대기업이 40.4%, 중소기업이 45.7%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설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56.6%)’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악화(27.7%)’, ‘개선(9.2%)’, ‘매우 악화(6.0%)’, ‘매우 개선(0.4%)’ 순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