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NC경영권 분쟁] '엔씨' 김택진 '넷마블' 방준혁, 오늘 기자회견…텐센트의 역할은?

기사입력 : 2015년02월17일 09:43

최종수정 : 2015년02월17일 09:55

김택진+방준혁+텐센트 vs 김정주, 연합 전선 구축 관심

[뉴스핌=이수호 기자]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참여를 본격화화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엔씨소프트가 업계 3위인 넷마블과 자본 결합을 진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번 자본결합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상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고문이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엔씨소프트는 전격적으로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의 지분 9.8%를 인수했다. 총 2만9214주를 3803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넷마블게임즈 발행주식 26만8889주 가운데 9.8%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루가 지난 이날에는 주당 20만573원의 금액으로 391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넷마블에 처분했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자사주 8.93%의 대부분에 해당한다. 사실상 엔씨소프트가 자사주를 활용해 주식 스왑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구조를 보면 방준혁 넷마블 고문이 32.36%로 최대 주주 자리를 지키게 됐고 CJ E&M과 중국 텐센트가 각각 32.35%, 25.31%의 지분을 갖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그 뒤를 이어 네번 째 주주로 자리를 잡았다. 방 고문과 CJ E&M, 텐센트는 엔씨소프트의 지분 매입으로 일부 지분이 희석된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이 15.08%로 최대주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김 대표(9.98%)의 뒤를 이어 넷마블이 3대 주주로 자리를 잡게되면서 확실한 우호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의결권을 확보하고 김 대표의 우호세력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넥슨의 적대적 M&A 가능성 역시 희박해졌다.

넥슨 역시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결정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양사의 협업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단순한 지분 매입이 아닌 자사주 스왑이라는 점에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넷마블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텐센트의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텐센트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을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파트너사로 양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이번 자사주 스왑에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넥슨이 텐센트에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꾸준히 돌았다는 점에서 향후 텐센트의 행보에 따라 양사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선 텐센트가 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 지분도 확보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등장했다. 이날 진행될 기자회견에도 텐센트에 역할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역시, 엔씨소프트와의 자본 결합이 손해보는 일만은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들어 모바일 시장을 넘어서 매번 실패하던 PC 온라인게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 탓에 국내 최고의 PC 게임 기술력을 가진 엔씨소프트를 통해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한 넷마블은 카카오톡 플랫폼이 중심인 회사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선 다른 플랫폼을 통한 게임 론칭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실제 이달들어 네이버와 마케팅 제휴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결국 카카오톡 플랫폼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는 엔씨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서 넷마블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의 동의없이 이 같은 계약이 진행되긴 힘들 것"이라며 "이번 결합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넥슨을 방어하는 동시에, 텐센트와 제휴를 강화하고 상장을 앞둔 넷마블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번 계약과 관련해 설명을 드리긴 어렵다"라며 "금일 진행할 기자회견을 통해 양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