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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래 최고 수준 일본증시, 아베노믹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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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올해 15% 상승할 것" vs "회복세 여전히 미약"

[뉴스핌=노종빈 기자] 일본 증시가 최근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베노믹스의 정책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일본의 경제회복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2일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만8826.88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0.07% 오른 1524.97로 장을 마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7.89%대 상승하면서 15년래 최고치 경신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본 증시의 직접적 강세 배경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과 이에 따른 엔화 약세 지속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직접적인 급등의 배경으로 일본 공적연금(GPIF)의 직접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유럽중앙은행(ECB) 대규모 양적완화 결정과 그리스 사태 봉합 이슈 등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지난달 26일 골드만삭스는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가 올해 15%대 추가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日증시, 공적연금 순매수 확대로 급등

최근 일본공적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직접 주식을 매입하면서 위험자산 투자를 확대한 것이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공적연금은 올 들어 약 1조7000억엔(약 140억달러)을 순매수했다.

일본 공적연금의 지난해 4분기 투자수익률은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5.2%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GPIF는 증시 투자비중을 19.8%로 지난해 9월 18.2%보다 확대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3조3000억엔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1조7000억엔어치는 순매수했고 보유주식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1조6000엔 규모의 시세 차익이 발생했다.

이는 그동안 일본 증시를 주도해 온 최대 세력인 외국계 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순매수량이다. 지난해 4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1조1000억엔을 순매수했었다.

GPIF는 개인투자자들의 연초 이후 순매도한 물량 약 2조1000엔어치 매물의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일본증시에 대해 매도세를 이어오던 외국인들도 2월 중순 이후 13억달러어치를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일본증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연초 대비로 외국인들은 여전히 80억달러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책 입안자들은 GPIF의 증시 투자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GPIF는 지난 10월 일본국채 비중을 60%에서 35%로 줄인 바 있다. 반면 일본 증시와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은 기존 12%에서 각각 최대 25%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 같은 전략은 결국 적중해서 일본 증시는 최근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은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높여서 아베노믹스 경기부양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 골드만삭스 "일본 증시 15% 추가상승할 것"

지난달 26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가 올해 15%대 추가상승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이 호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 시장은 선진국 시장 가운데 기업수익 측면에서 가장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은 3.2% 성장했다. 엔저와 함께 법인세 인하 등의 요인으로 올해 기업들의 수익성은 22%, 주당순익도 10.7%대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등을 돌렸다. 지난해 일본엔화의 갑작스러운 급락으로 인해 제대로 헤지를 하지 못해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일본엔화는 지난해 미국달러대비 14%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 증시가 글로벌 자금을 흡수하고 있는데다 ECB의 완화정책으로 인해 증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일본증시에 대한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엔화 약세의 타격은 생각보다 컸다. 지난해 일본 증시가 연간 7.1%대 강세를 보였음에도 미국 달러화 환산지수인 아이셰어즈MSCI 일본ETF는 오히려 6.2% 하락했다.

증시의 급등세도 가파른 엔화 약세로 인한 손실 폭을 만회하지 못한 것이다.

◆ 확 달라진 일본증시…외국인들 돌아오나?


하지만 올해 들어 양상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케이티 마쓰이 골드만삭스 글로벌투자리서치부문 투자전략가는 "엔화 약세와 증시의 연관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엔화는 115엔~120엔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지만 증시는 17%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마쓰이 투자전략가는 토픽스 지수는 올해 연말 1730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보다 약 15% 상승한 것이다.

그간 일본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순매도 행진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20일까지 1주일 동안 외국인들은 13억달러어치를 순매수해 10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대비로는 여전히 80억달러 정도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소폭 반전된 것이다.

지난 2월 현재 일본증시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약 13.6배로 미국의 17.3배나 유럽의 16.4배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마크 사울 마켓필드 자산관리 애널리스트는 "여진히 일본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데다 미국이나 유럽 증시가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 소비회복 기반 취약…기업투자·민간소득 둔화

최근 일본은행은 일본의 내수 소비가 소비세 인상 여파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지난 4분기 일본경제가 역성장에서 탈피했으나 민간소비, 설비투자는 각각 전기대비 0.3%, 0.1% 증가에 그쳤고 건설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일본경제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성장세를 시현하고 경기선순환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내수회복이 필요하지만 정작 일본의 내수 시장은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국내 투자확대 및 임금인상이 요구되지만 기업들은 투자와 임금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하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소비세인상으로 물가상승률은 2%대를 지속 중"이라며 "하지만 일본임금 인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실질 임금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1엔대 후반까지 거침없이 상승했던 엔달러 환율 수준도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 엔저는 과도한 엔고 수준에 따른 되돌림차원에서 정당화됐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엔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면 현재 엔화는 지난 1982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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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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