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원금보장형 ELS도 원금손실 입는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03일 10:30

최종수정 : 2015년03월03일 10:38

ELS 안정성 맹신은 위험…"수수료 높고 리밸런싱 없는 로또" 비판도

이 기사는 2일 오후 5시 20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요새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만한 상품도 없죠. 국내 주가도 박스권에 갇힌 '박스피'라고들 하잖아요. 안전한 지수형 주가연계증권(이하 ELS)를 추천합니다."(증권사 PB)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아무래도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죠. 최근에는 지수형 ELS를 많이 추천하고 있고, 요즘은 먼저 알고와서 찾는 고객들도 많아요." (시중은행 PB)

2일 뉴스핌이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PB센터에 문의해본 결과, 다수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지수형 ELS를 추천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2%대에 머무는 반면 지수형 ELS는 보통 6~7% 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ELS 상품 추천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수수료(선취수수료 1%)나 유행만을 쫓아가는 포트폴리오 관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ELS 순발행 규모는 16조9000억원을 기록, 지난 2011년의 13조6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발행 증가는 그만큼 수요도 늘고 있다는 증거다.
 

연간 ELS 순발행 추이(꺾은선 그래프) <자료=교보증권, 한국예탁결제원>
◆ "ELS, 리밸런싱 통한 투자 아닌 '로또(lotto)'"

시중은행의 한 PB는 이같은 'ELS 추천 쏠림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물론 판매 수수료가 높은 편이고, 최고 쿠폰금리도 높게 제시되지만 무엇보다도 ELS는 과거의 경험상 안전성이 확인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텝다운 형태의 ELS는 지수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3년(만기) 이내에 마지막 배리어 이상으로만 회복해준다면 체감 위험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 PB도 무리없이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나 최근 원유를 기초자산으로한 DLS가 낙인(Knock-in)구간에 진입하면서 나타난 손실 등을 보면 ELS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펀드의 경우 자산가격이 폭락하더라도 아예 장기투자를 두고 묻어두면 다시 원금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ELS는 정해진 기간안에 만기상환 배리어까지 회복하지 못한다면 손실이 확정되는 구조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PB는 "금융위기 시절, 만기가 있는 상품이 얼마나 고객들에게 고통을 주는지 경험했다"며 "최근에도 보면 ELS와 비슷한 구조인 원자재 DLS나 러시아·브라질 관련 ELS들은 낙인 구간에 진입해서 크게 손해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상품담당 관계자는 "ELS는 상품이라기보다는 로또와 같다"며 "투자란 상품 가입 이후 관리하고 리밸런싱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ELS는 이런 과정없이 가입 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증권사의 기획에 따라 성과가 엇갈리고 그 예측이 맞을 확률도 높지가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ELS 상품 담당자는 "ELS는 구조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환매가 힘들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설명하기도 힘들다"며 "그러다보니 손실이 날 경우 고객들은 더욱 화가나고 판매사들은 더욱 난감해진다"고 덧붙였다.

◆ "원금보장형 ELS도 원금손실 가능성 있다"

올바른 ELS 투자를 위해서는 원금 보장형이라 해도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 만기 이전 중도상환시 원금 손실을 볼 수 도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원금보장형 ELS라 해도 만기시 정말 '원금'만 돌려주거나 최저 보장 이율이 물가상승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정한 만기동안 다른 상품에 투자할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원금 손실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전문가들은 증권사나 은행에서 얘기하는 최고 수익률은 가장 이상적인 상황하에 가정된 것이며, 실제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은 그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신상희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은 "만일 ELS 발행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보장형이라해도 ELS 투자자에게는 예금자보호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수익률에 혹해서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이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낮은 편"이라며 "상품 가입시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과거지수 기준 모의투자 데이터를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