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철환의 문화의 향기<9> 이슬람과 기독교의 충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철환의 문화의 향기<9> 이슬람과 기독교의 충돌

이슬람과 기독교 상호간의 충돌은 이슬람의 탄생부터 시작되었다. 원래 이슬람은 기독교와 유대교에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기독교와 유대교에서 이슬람이 사이비라는 태도로 일관하자 적대하기 시작했다. 이들 상호간의 본격적인 대결구도는 AD 756년, 이슬람세력인 후기 옴미아드 왕조가 기독교 국가이던 이베리아 반도의 에스파냐를 침공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양 세력 충돌의 클라이맥스는 십자군전쟁이었다. 처음에는 성지회복이란 명분을 내세웠던 십자군이 점차 이슬람지역에서 살상과 약탈을 일삼자 이슬람의 기독교에 대한 적개심은 극에 달하였다. 이후 이슬람은 오스만 터키를 중심으로 세를 규합하여 점차 기독교세력을 압도하여 나갔다. 결국 이슬람은 범 기독교세력인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킨다. 당시만 해도 이슬람세력이 기독교세력에 비해 전반적으로 힘의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이후 오스만제국이 무너지고 기독교 국가들이 산업혁명을 성공시키면서 점차 힘의 균형은 기독교세력으로 옮겨져 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양자 간의 자존심 대결이 심화되었다.
 
이후 20세기로 접어들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독립을 선언하면서부터 상호간의 반목과 갈등은 한층 더 증폭되었다. 더욱이 유대교에 뿌리를 둔 기독교 세력인 서방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을 옹호하자 이슬람세력은 이를 제2의 십자군전쟁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슬람세력은 성전을 외치며 기독교세력의 확장에 맞서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이슬람 과격파 세력들이 게릴라전에 더 역점을 두게 되었고, 이러한 행태를 기독교 국가들은 테러리스트로 간주해서 혐오하고 있다.
 
한편, 이슬람교와 기독교는 자신들의 예배당을 두고도 상호 갈등관계를 지속해왔다. 현존하는 이슬람 건축물의 백미는 스페인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과 메스키타 사원, 그리고 터키에 있는 블루모스크라 할 것이다. 이중 스페인의 코르도바에 있는 메스키타(Mezquita)는 에스파냐를 점령한 이슬람세력이 바그다드의 이슬람 사원에 뒤지지 않는 규모의 사원을 건설할 목적으로 건립한 것이다.
 
이후 가톨릭세력의 에스파냐 왕조가 이곳을 탈환했을 때, 메스키타의 일부를 허물고 르네상스 양식의 예배당을 사원 중앙에 지었다. 그러나 기존의 이슬람사원 대부분은 원형 그대로 보존시켰다. 이는 물론 기존 이슬람사원이 매우 아름답고 경이로웠다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진짜 속내는 사원의 한복판에 기독교성전을 둠으로써 기독교가 이슬람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우월하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어쨌든 이로 인해 메스키타 사원은 기독교와 이슬람교도가 한 곳에 동거하는 사원이 되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일까? 이후 이와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이슬람이 세를 규합하면서부터는 이슬람교가 기독교를 지배하고 문화적으로도 우월하다는 것을 밝히는 역사가 전개되었다. 1453년 오스만 터키는 비잔틴제국을 함락하고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하게 된다. 콘스탄티노플을 그대로 자신들의 수도로도 활용하되 이름은 이슬람식인 이스탄불로 바꾸었다. 
 
또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기품 있는 건축물이자 기독교(그리스 정교)성전이던 성소피아성당을 하루아침에 이슬람사원으로 바꾸어 버린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 성소피아성당보다 훨씬 장대한 규모의 블루모스크(Blue Mosque)를 건립한다. 그런데 이 블루모스크는 겉모습은 성소피아성당을 그대로 따왔지만, 규모와 내장은 훨씬 더 크고 호화롭게 치장했다.다시 말해 블루모스크의 기본모델은 성소피아성당이었던 것이다.
 
한편, 1923년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자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각국은 모스크로 활용되던 성소피아성당을 다시 성당으로 복원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터키 정부는 성소피아성당을 인류 모두의 공동유산인 박물관으로 지정· 개조해 그 안에서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종교적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이철환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연구위원·단국대 경제과 겸임교수 ('아름다운 중년, 중년예찬' 저자)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사진
'포스트 하메네이' 후계 구도 안갯속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지면서 권력 공백이 발생하자, 이란은 헌법이 규정한 '3인 임시 지도체제'를 가동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통신 IRNA는 헌법 제111조에 따라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대법원장 격),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이슬람 율법학자 1인으로 구성된 3인 위원회가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지도자의 직무를 일시적으로 수행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위원회는 군 통수권과 외교·안보 전략 결정, 주요 인사 승인 등 최고지도자의 헌법상 권한을 한시적으로 공동 행사하는 사실상의 '집단 비상 지도부'다. 다만 이들이 정식 최고지도자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은 시아파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헌법기관인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에 있다. 전문가회의는 이란 국민이 8년마다 직접 선출하지만, 후보 자격은 헌법수호위원회가 심사해 체제 충성 성직자 중심으로 구성된다. 내부 규정상 재적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특정 인물에 대한 합의가 지연될 경우 3인 임시 체제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차기 최고지도자로는 여러 성직자가 거론되지만 뚜렷한 '1강'은 없는 상황이다. CNN 등 외신 분석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상당한 비공식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아파 성직자 체제 내에서 부자 세습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고위 성직자 반열에 오르지 못했으며 공식 직책도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문가회의 제1부의장인 하셈 호세이니 부셰흐리(60대 후반)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그는 후계 절차를 관리하는 핵심 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메네이와 가까운 인물로 전해진다. 다만 국내 정치적 존재감은 비교적 낮고 IRGC와의 강한 연계도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전문가회의 제2부의장인 알리레자 아라피(67) 역시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하메네이의 측근 성직자로 분류되며, 헌법수호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이란 신학교 체계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중량감이나 안보 기구와의 밀접한 연결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강경 보수 성향의 모하마드 메흐디 미르바게리(60대 초반)도 후보 중 하나다. 그는 성직자 집단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서방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활동가 매체 이란와이어(IranWire)는 그가 신자와 비신자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북부 성지 곰의 이슬람과학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다.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오른쪽)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슬람공화국 창시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50대 초반)도 거론된다. 종교적·혁명적 상징성은 크지만, 공직 경험이 없고 안보 기구 및 집권 엘리트와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비교적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된다. 한편 공식 후계 구도와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안보 라인이 실권을 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비상 상황에서 국정을 총괄하도록 하메네이가 준비해 놨다는 소식이다. 결국 '포스트 하메네이' 정국은 두 갈래 시나리오로 압축된다. 외부 공격과 지도자 사망을 계기로 반체제 민심이 분출할지, 아니면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결집해 오히려 체제가 더 단단해질지다. 단기적으로는 헌법에 따른 3인 집단 비상 체제가 권력을 분점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가회의가 고위 성직자들 가운데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면서 권력 승계가 마무리될지 여부가 이란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03-01 13: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