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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6> 상상력과 창의력 충전소, 그림과 건축의 세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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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6> 상상력과 창의력 충전소, 그림과 건축의 세계(하)
 
현대회화는 기존회화와는 달리 예술의 영역을 넘어 상업적인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이 미술의 상업화를 가속화시킨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경매시장이라 할 것이다. 미술품 경매시장은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미술품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장이다. 훌륭한 작가의 예술혼과 높은 안목을 지닌 컬렉터,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아트딜러의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경매현장에서는 새로운 세계기록이 생성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술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기도 한다. 이렇게 되자 예술품이 본연의 가치를 잃고 한낱 상품으로 전락해 버렸다거나, 경매시장은 투자를 빙자한 투기의 장이 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미술 시장(Art Market)’이 아니라 ‘시장 미술(Market Art)’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미술작품이 이처럼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는 미술에 대한 사랑,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부를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 등에 기인한다고 한다. 예술에 가격을 매기는 것이 과연 온당한 행위인가 하는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최고가 갱신 소식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은 것이다.
 
세계 미술경매시장의 규모는 약 120억 달러 정도다. 이 세계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경매장은 크리스티와 소더비이다. 2013년 크리스티는 매출액 35억 5,000만 달러를 기록, 247년 역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소더비 역시 31억 달러의 높은 매출을 올렸다. 경매사상 최고가의 미술품은 1억 4,240만 달러에 낙찰된 영국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세 폭짜리 유화 ‘루치안 프로이트에 대한 세 개의 습작’이다. 이전 최고 기록을 가진 작품은 2012년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992만 달러에 팔린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1895년 작품 ‘절규’였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5월 서울옥션에서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가 45억 2천만 원에 낙찰된 것이 최고가 경매로 기록된다.
 
그런데 이러한 현대미술의 상업화 경향을 가장 잘 표현해내고 있는 인기작가는 미국의 팝 아티스트인 앤디 워홀이다. 그는 자신의 뉴욕 작업실을 ‘공장(Factory)’이라고 부르며 작품을 찍어내듯 양산하였으며,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에 사인을 하여 판매하는 상업적인 작가였다. 또한 마릴린 먼로 등 세계적인 은막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 등 팝송의 대가, 마오쩌둥 등 정치지도자 등을 작품에 끌어들여 미술의 대중성을 확산시킨 작가였다.
그는 말한다. “돈을 버는 것은 예술이다. 작업을 하는 것도 예술이다. 그리고 이익이 남는 비즈니스는 최고의 예술이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나는 상업적인 작가로 시작했지만, 비즈니스 작가로 마무리하고 싶다.”

인간의 문화정신은 건축물로도 표현되어 왔다. 그리고 그 건축물들은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남아있다. 고대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신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 인도의 타지마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고대 로마시대의 콜로세움, 중세시대의 성소피아 성당과 노트르담 대성당,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 귀족들의 별장 팔라초(Palazzo)와 피렌체 대성당, 바로크시대의 베르사유궁전, 그리고 현대의 에펠탑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대부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통상 건축이란 다음 3가지 요소가 결합된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첫째, 예술적 감흥을 목표로 하는 공간형태(空間形態) 둘째, 진실하고도 견실한 구조기술(構造技術) 셋째, 편리성과 유용성으로서의 기능이다. 이런 관점에서 건축과 건물은 구분된다. 즉 '건물'은 단순히 물품, 기계 등을 이용하여 지어진 것이지만, '건축'은 견실한 구조와 편리함과 유용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예술적 아름다움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로 넘어오면서는 건축의 예술적 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이제 건축이 도시미학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건축가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건축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이 1979년 제정되어 매년 수상되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007년 ‘가장 경이로운 현대 건축물(The 10 Best Architectural Marvels)’ 10개를 선정, 각 건축물의 특징과 건축가를 상세히 소개했다. ‘베스트 10’ 안에 뽑힌 건축물들은 최근에 완공된 현대 건축물들로서, 최신 기술과 수준 높은 예술적 감각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건물들이다.
 
이중 미국의 캔자스 시티에 위치한 ‘브로쉬 빌딩(Bloch Building)’은 신고전주의풍 예술 박물관의 하나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유리가 하나의 빛 덩어리와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연방 정부 건물(Federal Building)’은 튼튼한 그물망처럼 짜여진 강철 버팀대가 특징이다. 시애틀의 ‘올림픽 조각 공원(Olympic Sculpture Park)’은 지그재그 형의 복잡한 도로모양이 주위 자연 풍경과 조화를 잘 이루어 예술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뉴욕 맨하턴에 위치한  InterActive Corp본사(IAC) 건물은 물결치는 파도를 연상시키는 유리 벽면이 이색적인데,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작품이다.
 
이 밖에도 영국 런던의 ‘히드로 파이브(Heathrow Five)’,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카자 마드리드 타워(Caja Madrid Tower)’ 등이 선정되었으며,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Olympic Stadium)’,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 모습을 한 ‘CCTV’ 본사, ‘링크트 하이브리드 빌딩(Linked Hybrid)’ 등 중국 베이징에 있는 건물이 3개나 ‘베스트 10’에 뽑혔다.

이철환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연구위원·단국대 경제과 겸임교수 ('아름다운 중년, 중년예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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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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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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