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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9> 호기심도 채우고 힐링도 한다, 세계로 떠나는 여행길

기사입력 : 2015년04월24일 12:32

최종수정 : 2015년04월21일 12:20

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9> 호기심도 채우고 힐링도 한다, 세계로 떠나는 여행길
 
여행이란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훌쩍 떠났다가는 자신이 살던 곳이 그리워 질 때 다시 찾아드는 과정의 모든 연속이다. 여행은 피곤하면서도 즐겁다. 또 많은 것을 실제의 경험을 통하여 보고 듣고 배우게 된다. 그래서 여행을 통해 만들어진 경험은 책이나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진 간접경험에 비해 훨씬 더 오랜 동안 뇌리에 남게 된다. 세월이 지난 뒤에도 여행의 기억은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가슴속에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 모험심과 개척정신 같은 것이 담겨져 있다. 여행을 통해 얻는 새로운 에너지는 우리 삶의 활력소가 된다. 그동안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 할 수가 있다. 다시 말해 힐링이 가능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여행은 낭비가 아닌 새로운 창조의 과정이라 할 것이다.
 
터키의 시인 나짐 히크메트는 『진정한 여행』이라는 시에서 여행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러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그러면 이제 세계여행을 떠나보자. 세계 유수의 관광경쟁력 보유 국가들은 대부분 자국의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주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거나 발굴하고 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여행목적 또한 크게 문화기행과 자연기행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런데 문화기행은 유럽이 제격이고 자연기행은 아메리카대륙이 제격이다.
 
먼저 유럽으로의 문화기행을 떠나보자. 유럽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문화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언어부터 매우 다양하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러시아어뿐만 아니라 나머지 국가들도 거의 대부분이 자기들의 고유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기질이 나라와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고 음식과 풍습도 제각기 달랐다. 이는 미국이 여러 부류의 인종들이 뒤섞여 살고 있지만, 영어라는 공용어가 통용되고 있고 ‘아메리카문화’라는 단일문화 아래 정체성을 지키면서 국가통합을 이루고 있는 것과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럽인은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이를 잘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는 과거 유럽인들이 일구어낸 문화적 업적을 감안할 때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그들은 인간의 능력도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자긍심을 우리 인간들에게 심어 주었다. 
 
또 그들은 도시를 설계할 때, 외형은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내부 장식만 현대화한다든지, 혹은 아예 내부 장식마저도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다. 그래서 아직도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들이 많으며, 이러한 모습을 보기 위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유럽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도심에는 신(新)시가지와는 별개의 구(舊)시가지가 남아 있다. 이 구시가지에는 성당과 왕궁 등 과거부터 내려오는 선조들의 문화유산이 잘 보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시가지의 한복판에는 성당이 위치해 있다. 그리고 성당은 가장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구시가지는 물론이고 신시가지의 어떤 건축물도 이 성당보다 높이 올라갈 수 없도록 고도 제한을 받는다. 색상도 규제를 받는다. 이들 문화유산은 또한 귀한 관광자원이 되어 후손들에게 막대한 관광수입을 안겨 주고 있다.
 
이 유럽문화기행의 꽃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라 생각된다. 이탈리아는 중세로마시대와 이후 르네상스문화의 꽃을 피워내었다. 프랑스는 르네상스문화를 전수하여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이곳들을 거닐다보면 거리 자체가 박물관이고 미술관이며 문화재이다. 여기에 위치한 박물관과 미술관에는 인류의 찬란한 문화유산들이 빼곡히 전시되어있다.
 
그런데 이 박물관은 넓은 의미에서 미술관이나 과학관, 도서관과 기록보존소까지를 포괄하며, 인류의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의 정수를 수집하고 기록하고 보존해 놓은 곳이다. 주요 세계박물관으로는 프랑스의 루브르와 오르세, 영국의 대영박물관, 이탈리아의 우피치와 바티칸 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 박물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 대만의 고궁박물관, 미국의 스미소니언박물관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비유럽권의 주요 문화기행지로는 크메르제국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는 앙코르와트사원, 잉카문명의 유적지인 페루 마추픽추, 아즈텍문명의 흔적이 남아있는 멕시코시티, 인도문명과 이슬람문명이 혼재된 타지마할 등을 꼽을 수 있다.
마추픽추는 남미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잉카문명 유적지이다. ‘태양의 도시’, ‘공중 도시’, ‘잃어버린 도시’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곳은 잉카제국의 슬픔과 인디오 문명의 전설을 남긴 채 우리의 뇌리 속에 영원한 수수께끼로 잠들고 있다. 장구한 세월 동안 세상과 격리되어 유유자적함을 고이 간직한 곳. 그래서 더욱 신비하고 풀리지 않는 영원의 수수께끼가 가슴마저 벅차게 하는 곳이다.
 
스페인은 유럽에 위치하지만 좀 색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이슬람세력의 중심지역할을 해오던 코르도바에는 이슬람과 기독교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아랍인들은 스페인에서 완전히 축출되기까지 약 700여 년 동안 이 땅을 지배했다. 그사이 아랍인들은 수도 코르도바에 이슬람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워 놓았다. 물론 그 동안 이곳을 탈환하기 위한 가톨릭세력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아 이들 두 세력 간의 공방이 무수히 이루어졌다. 결국 1492년 가톨릭세력이 이곳을 완전 장악했는데, 이후 가톨릭은 자신들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기존의 이슬람 사원보다도 좀 더 높고 화려한 성당을 바로 곁에 세워놓았다. 그래도 이슬람사원을 완전히 훼손시키지는 않았다. 이것이 바로 메스키타 (Mezquita) 성당 겸 사원인 것이다.
 
이제 아메리카대륙으로의 자연기행을 떠나보자. 미국의 그랜드캐년과 캐나다로키 그리고 브라질의 이과수폭포 등은 대자연이 빚어낸 걸작품들이다. 광활한 아메리카 대륙을 다니다보면 변화무쌍한 자연의 모습에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오랜 세월을 두고 땅덩어리가 침식되고 융기되거나 혹은 풍화되면서 자연이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변화한 것이다. 행여 산짐승이라도 나타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울창한 숲을 지나면 얼마 있지 않아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밭의 사막이 이어진다.
 
미국은 이 대자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National Park) 제도를 마련· 운용해오고 있는데, 1872년 옐로스톤을 국립공원 제 1호로 지정한 이후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는 중이다. 그랜드캐년은 도도한 콜로라도 강의 물결이 수많은 세월에 걸쳐 대지를 침식하여 만든 대자연의 걸작품이다. 말할 수 없이 웅장한 규모와 태고의 빛이 감도는 듯한 신비한 자태를 간직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절로 우러나온다.
 
캐나다 로키에는 끝없이 구비구비진 골짜기 사이로 마치 우유를 쏟아 부어놓은 것 같은 빙하가 뒤덮인 거대한 산봉우리들이 우뚝 서있다. 또 그 곁에는 오염되지 않은 순백의 빙하가 녹은 호수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에메랄드빛을 발하고 있다. 마치 나 자신이 그 골짜기 속으로 빨려들어 갈 것만 같았다. 여기에 사슴, 산양, 곰에 이르기까지의 야생동물들이 마중을 나와 여행의 풍미를 한껏 더해준다.
 
한편,여행의 목적은 어느 한곳에 머무르면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여행 즉 힐링을 위한 여행, 그리고 세상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색다른 문물을 접하고 구경하는 여행으로도 나누어지고 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여행의 힐링기능이 더 중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행객들은 처음에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몰려다니다 점차 중소도시로 발길을 돌려 세상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덜 붐비기에 그만큼 더 많은 자유를 즐길 수가 있다. 또 한곳에 오랫동안 머무르기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그래서 오감으로 즐기는 여행이 가능하게 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 나서거나 여러 가지 공연이나 이벤트를 즐기며, 그 고장의 명물요리를 맛볼 수 있는 등 현지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명상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이 있다. 천 년의 세월 동안 무수한 사람들이 배낭에 순례의 상징인 조개껍질을 매달고 지팡이를 짚으며 걸어온 길이다. 예수의 열 두 제자 중 하나였던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la)로 가는 길이다. 그 길에는 진한 역사의 향기가 배어있으며, 중세에 지어진 오래된 교회와 고색창연한 건물들, 그리고 로마시대의 돌길까지 아름다운 풍광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옛 자취로 가득하다.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느리게 숨 쉬고 싶을 때, 길 위의 자유가 그리워질 때, 평범한 삶에서의 작은 일탈을 원할 때,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을 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이 길은 명상과 구도의 길이 되어 있다. 지금도 800km 여정의 길을 매년 약 6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이제 이 여행의 경제적 개념인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관광시장의 규모는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증대, 보다 즐거운 삶을 누리고자하는 욕구증대 등에 따라 앞으로 경제성장 속도를 훨씬 상회하며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WTO, World Trade Organization)의 예측에 따르면 세계 관광시장 규모는 향후 매년 약 7% 수준 증가하여 2010년 5조 7천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11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광객 수도 같은 기간 9억 4천만 명에서 16억 명으로 약 1.7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순위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나라는 프랑스이며, 2위는 미국, 3위 중국, 4위 스페인, 5위 이탈리아 순이다. 우리나라는 23~25위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관광경쟁력을 제고하여 2017년까지 15위권으로 진입시키고, 국내관광소비액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는 관광인프라의 선진화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최대 고객인 중국관광객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관광상품의 고급화 등이 이루어질 때 가능할 것이다.
 
이철환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연구위원·단국대 경제과 겸임교수 ('아름다운 중년, 중년예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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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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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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